아보카도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는 하나에 삼천원 막 이렇게 해서 부담되는데, 인터넷에서 사면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 대량으로 사먹고 있는 아보카도 매니아입니다. 아보카도 갈라서 보면 과육만 있었으면 좋겠는데 씨앗이 엄청 크잖아요 ㅎ 처음엔 그냥 버렸는데, 이걸 발아시켜서 나무로 키우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해봄 ㅎㅎ
때는 작년 7월쯤인가 8월쯤.... 얇은 나무껍데기같은거 떼어주고 이쑤시개로 꽂은 다음 물에 넣어줬어요.
더디게 시간이 흐르고... 책상 구석에 놓았다가 물 갈아주는것도 깜박하고 일주일 넘게 방치한적도 있었던 ;;; 뿌리가 나오면서 물이 미끈미끈 해지는것도 같고.. 여튼 한달인가 두달인가 지났는데 줄기도 나옴 우와앙
그러고서 또 방치했는데 이게 뿌리도 너무 길어지고 줄기도 키만크고 잎은 안나오는... 이쑤시개와 줄기 높이가 엇비슷해서 뭔 외계인 더듬이같은 ㅜㅜㅜㅜ 그림자도 무서워 -_ㅜ 더이상은 방치하면 안되겠다 해서 화분에 심기로함 ㅋㅋ
줄기도 나오고 뿌리도 꽤 많이 나온 상태여서 두쪽으로 갈라진 씨앗이 일렁일렁하면서 얼핏하면 쫙 갈라질것 같아 정말 갓난애기 다루듯이 조심조심 화분에 흙을 채워줌. 혹시라도 뿌리가 상할까봐 저상태로 흙만 슬슬 채워줬어요.
이제야 자리찾은 아보카도 '-'
이름표도 만들어주고- 그렇게 쑥쑥 커서
현재 아보카도 상태 두둥!!!!!
너무 늦게 흙에 심어준 것도 있고, 크는 동안 계속 겨울이었던 터라 좀 웃자란 느낌도 있는데 어쨌든 봄을 맞아 잎도 더 커지고 엄청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는 아보카도.. 꽤 나무스러워지고 있는 중임돠 ㅎㅎ (옆에 있는 아이는 좀 아픔....마이 아파...ㅜㅜ)
요 아이는 이번 년도 1월달쯤 물에 담궈놨다가 씨앗이 두쪽으로 갈라지길래 뿌리내리기 전에 바로 흙에 심어준 아이였는데, 오늘 보니 줄기랑 잎이 뙁!!!!!! 나와있어서 완전 기쁨 설렘 ㅎㅎ
먹고 남은 아보카도씨앗들 너무 깊게 칼집들어간 애들은 그냥 버리고 상태 괜찮은 애들만 모아서 물속에서 씨발아 하는 중입니다. 집에 놀러온 이모께서 (시력이 좀 안좋으신데) 이거 보시더니 왜 달걀을 이렇게 물에 넣어놓은거냐고..ㅎㅎㅎ 전 이거 무슨 두뇌같은데...안그런가요? 좀 무서움..ㅜ
아보카도 씨앗으로 나무까지 키우는데 많은 도움을 줬던 그림설명- 키우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출처는 구글이미지 (자세한 건 기억이 ㅜㅜㅜ)
씨앗을 감싸는 얇은 나무껍데기는 물에 불려놓았다가 손톱으로 슬슬 벗겨주면 되요. 껍데기를 벗겨야 담궈놓은 물이 좀 더 깨끗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