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은 예전에 했지만 처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몇 번을 썻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이렇게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적어봅니다..
저는 분명 서류상 미국인이지만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 아래에서 자라나며 언제나 조국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라고 배웠고 희망하고 살고 있습니다. 비록 몇 만킬로미터 거리에 떨어져있지만 언제나 한국에 관심을 갖고 깊은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세계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해도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한국을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깊게 믿습니다.
자주 제가 반대하는 정치적 또 사회적 일들이 OECD국가인 한국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미국인 친구들과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더 나아지길 희망했습니다. 특히 제가 2012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서 선거를 볼 때... 그런데 세월호 뉴스를 봤을 때 - 또 그 반응과 대처능력을 봤을 때 - 정말 화가 치밀어올랐습니다. 이렇게 먼 거리에 떨어져있지만 기말고사기간인 지금 세월호 때문에 잠도 못자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 가난한 대학생 전재산 털어서 비행기표샀습니다. 제가 가장 잘하는게 다큐멘터리 제작인데 한국 관객/시장에 내놓을 다큐멘터리가 아닌 미국 저널리즘 사회 그리고 (어쩌면) 세계에 보낼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저희 부서에서 선임프로듀서를 담당하고 있으며 그동안 교육청 의뢰 다큐멘터리,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노우보드 회사 버튼 (Burton), 아프가니스탄 참전용사 다큐멘터리 2부 (1부는 CBS방송에서 상영되어 미국 전국에 상영되었습니다)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제가 참여했던 작품이 북미전문저널리즘학회 (Society of Professional Journalism)에서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과거 저희 부서는 대학에미 (Emmy)상을 수상한 기록도 있습니다.
비행기는 7월 3일 떠납니다. 그리고 8월 19일날 귀국합니다.
제가 이렇게 여러분께 도움을 요청하는 이유는 '참여'입니다.
미국 방송 정말 썩었습니다. 좌우 갈라가며 서로 난리도 아닙니다. 그런데 한국 방송은 답이 없습니다. 정부가 장악한 방송사회입니다. 그런 사이에서 제가 정부의 더러운 부분과 기업의 모습들, 교육, 재난대처 등 여러 가지 좋게만 보이지 않는 사실들을 파헤치는데 여러 가지 장애물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여러분들은 한국에서 지금 봉사를 가시기도 하시고 주변에 아시는 분들도 많지 않으십니까..제가 여러분께 간절히 부탁드리는 것은 이 억울한 사건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하는 피해자 가족을 알고 계시다면, 사건을 취재했던 기자들을 아시거나, 영상을 촬영하셨거나, 방송국 종사자를 아시거나 (자료협조를 위해), 봉사활동을 다녀오셨거나, 해양/조선업에 종사하시거나 종사하는분을 아시거나.. 아무런 정보가 있으시다면 꼭 연락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또한 제가 돈을 지급해 드릴수는 없지만 취재를 좋아하시고 열정이 있으신 대학생분들, 혹은 함께 취재를 도와주실 분들이 정말 필요합니다. 영상/사진 촬영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그냥 함께하면서 촬영보조를 하고 싶으시거나... 꼭 매일매일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모두가 조금이라도 도와주셔서 국민의 다큐멘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저는 6월 초부터 6월 말까지 해야하는 일이 있어서 아쉽게도 학기가 끝나고 바로 갈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몇 개월 후인 7월에는 더 많은 정보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희망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의 손길이 꼭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름을 빼내지 않으면 계속 썩어가듯, 지금 사회에 있는 이 아픔 고름을 우리에게 주어진 기술로 파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게 뉴스와 미디어의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참여하지 못하셔도 주변에 참여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만이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빈 (bin)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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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때문에 답장을 바로 못해드려도 이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