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국방의 의무는 있으나 병역의 의무를 지지 않는 국민입니다 (돌려서 한 표현입니다 대충 이해해주시길)
공고 공대 트리를 타고 있는 지라 군대간 친구, 동창, 동기들도 많고 그만큼 들은 이야기도 많아서 휴가나온 친구들과 말이 잘 통하는 편인데요 (물론 제 생각입니다만) 친구들에게 들은 이야기로만 따지면 10가지 이상의 보직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뭐 장난식으로 친구들이랑 같이 복무신조를 외운다던가 하는 짓도 했는데요...
일단 글 시작하기에 앞서 몇 예비군분들과 현역분들이 기분나쁘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 점... 사과드립니다 군대는 안갔지만 마냥 장난삼아 웃으면서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매번 친구들과 술마시면서 이야기할 때도 미안하다고 합니다. 어설프게 흉내내는 것을 기분나빠할까봐 매번 조심하고 있습니다....
며칠전에 진짜 허울없이 지내는...(사실 많이 좋아하는) 친구가 휴가 나와서 같이 포차에서 술한잔 했는데요... 뭐 폐급 후임이야기나 중대장님이야기 등등.. 경험은 안해봤지만 군 안에서도 그들 나름의 사회가 있기에 공감하고 이해하려 노력합니다만....
이 친구가 술이 좀 됐는지 정신을 못차리길래 귀에다 "O상병님!" 이라 말하니까 애가 눈빛이랑 목소리가 달라지면서 "야" 이러는데 제가 그때 왜그랬는지 관등성명을 했습니다 ㅡㅡ;
... 새벽 2시 시내에서 엎드려 뻗치고 얼차려를 받았습니다 젠장 그 이후로도 계속 "야 X이병" 하고 부르는데 시내에서 얼차려받은 기억때문에 그 친구 복귀하고 나서도 속에서 뭔가가 부글부글 끓는데
다음 휴가때 뭔가 복수해주고 싶습니다 ㅡㅡ;;
전역한 다른 친구의 조언은
'실외에서 잠깐 모자 핏을 다듬는다고 벗을때 누가 니 사진 찍는 것 같다고 말하라' 를 알려줬는데 이 방법말고도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