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편의를 위하여 반말로 작성되었음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 많은 이유로 인하여 타인에게 정신적, 물질적, 육체적 피해를 입고 있다.
가족.
애인, 부부.
친구.
직장 상사, 동료.
클라이언트, 손님.
집주인.
길 가다 마주치는 행인.
등,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는 대상에게 한도 끝도 없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며 살아가고 있다.
자존감이 높든 낮든 그 피해의식은 쌓일 수 밖에 없고, 정신과 머리속에 고인 피해의식들은
분노가 되어 더 낮은 곳을 향하여 흐를 수 밖에 없다.
과거 쉽게 대처하지 못했던 공인아닌 공인, 연예인들을 향하여 무분별하게 분출되던 분노가
악플과 카더라가 되어 그들을 공격하였지만, 하나둘씩 고소로 보답하는 연예인들이 늘어가자
조금은 쉬쉬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면, 해소하지 못하는 수많은 피해의식이 변질된 분노는 어디로 흘러가게 될 것인가.
국가나 정치인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느껴져서 쉽지 않다. 일단 그들은 강자이기 때문이다.
가족과 친지를 향해 던져보지만, 그때 뿐이고 제살 깍아 먹기일 뿐, 죄책감이 느껴질 뿐더러 쾌감이 약하다.
친구를 향해 던져보다 보니, 주위에 친구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나 홀로 남는다.
여기저기 던져보고 풀어 보았지만, 마땅한 곳이 없어졌거나 신통치 않게 되었다.
그렇게 피해의식과 분노가 쌓이다 보니, 이윽고 좋은 대상이 나타났다.
바로, 불특정 다수의 이성을 향하면 되는 것 이었다. 딱히 누군가 특정인을 목표로 하지 않아도
되니 비교적 고소의 위험에서 안전하였고, 작은 노력에도 큰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많아
배설에 대한 쾌감의 극치를 느낄 수 있었다.
결정적으로, 성 평등이라는 숭고한 포장이 가능했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개념 없는 남편, 혹은 아내에 대한 글과 자료들.
개념 없는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에 대한 글과 자료들.
개념 없는 남자, 혹은 여자에 대한 글과 자료들.
끔찍한 남자, 혹은 여자에 대한 범죄행각.
불평등한 남자, 혹은 여자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나 대우.
따지고 보니 한도 끝도 없었고, 없었던 일을 만들어내기도 너무 쉬었으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한 이 작은 노력은 마치, 굴러가는 눈덩이 처럼 너무나도 손쉽게
여기저기 굴러다니며 집체만한 효과를 이루기 시작하였다.
수 많은 대상에게 수 많은 형태의 피해가 쌓여 피해의식이 되고, 마땅히 갈 곳 잃은 피해의식은
분노가되어 불특정 다수에게 숭고한 목적의식으로 포장되어 난사되고 있는 것이다.
진실이든 거짓이든, 이러한 자료들을 반복하여 접하게 된다면 대중들은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
처음에는 누구나 쉽게 생각하게 된다.
아, 저런 남자도 있구나.
아, 저런 여자도 있구나.
어차피 내 주위에는 그런 사람 없고, 있더라도 피하면 되니까.
하지만, 반복적으로 접하면 접할 수록 막장드라마 처럼 자극적인 소재의 수 많은 자료들은
조금씩 서서히 사람들의 뇌리에 박히게 된다.
그래, 남자는 썩었어.
그래, 여자는 썩었어.
까지는 아닐 지언정.
어? 저 남자도 썩은거 아니야?
어? 저 여자도 썩은거 아니야?
라는 의혹이 조금씩 자리잡기 시작한다. 곧 그 의혹은 확신이 되거나
스스로의 피해의식을 분노로 표출하기 위하여 숭고한 포장으로 정당화를 갖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작은 떡밥 하나만 던져도 대중들은 남자와 여자로 나뉘어 조금씩 떡밥을
물어 뜯기 시작하다가 떡밥이 쉬고 나면, 이제 서로가 서로를 물어 뜯기 시작한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개념 없는 남자, 여자가 되지 않으면 되고
개념 없는 남자, 여자를 만나면 멀리하면 되고
서로가 개념을 챙기기 위하여 노력해
보다 나은 남자와 여자가 된다면 그 이상의 윈윈은 없거늘.
니가 더 개 같아! 아니, 니가 더 개 같아!
하며 싸우고 있으니, 지금 우리를 수 많은 괴롭힘 속에서 살게한 대상과 우리를 부추긴 이들은
저 위에서 하하호호하며 구경하고 있을 뿐, 우리는 그 어떠한 이득도 얻지 못한체,
서로의 살을 파먹으며 구렁텅이에 빠지고 있다.
자, 지금 이 순간 잠시 생각해 보자.
정말, 그들이 말하고 보여주는 미친 남여가 내 주위에 있는가?
만약, 그들이 말하고 보여주는 미친 남여가 있다면, 피하면 되지 않는가?
혹시, 그들에게 떠밀려 다니다 보니, 남여 서로가 피투성이가 되어있고, 진정한 이득은 제 삼자가 보고 있지 않은가?
진정, 내 자신이 좋은 남자, 좋은 여자가 되어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길거리 전도에 짜증나서, 남을 위해 진심으로 봉사를 하고 있는 선한 기독교 인에게 화풀이 하지 말고.
무능한 직장 상사에게 화가나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약한 부하직원에게 화풀이 하지 말고.
정신나간 연인, 부부간의 일들을 통하여, 이성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무의미한 분노를 갖지 말고.
그저 실체 없이 서로를 물어 뜯는 일에 무의미한 감정의 소비와 실질적 손해를 입기 보다.
우리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며, 이 글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