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실제로 본적은 없읍니다만 곧 환갑이 되시는 저희 작은아버지께서 군 복무중에 이무기로 추정되는 뱀을 보셨다고 합니다. 군대 계실적 기무사에 계셨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장발에 사복입고 복무하셨답니다. 그 당시 동기 두분이랑 술마시고 짚차끌고 복귀하시는 중에 갑자기 뭔가에 부딫히드니 시동이 꺼지며 차가 서더랍니다. '뭐지?'하며 내릴려는 찰라 검은 뭔가가 짚차 정면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기둥 굵기만한 뱀이 머리를 들고 쳐다보고 있더랍니다. 그 순간 술이 확 깨면서 얼어버리셨다고 하네요. 순간적인 공포에 익숙해져(불과 몇초겠죠) 살펴보니 생김새는 뱀과 같은데 작은 앞발이 보였답니다. "이무기다!" 라고 외치시며 야삽으로 찍으셨다고 하네요. (저희 작은아버지 힘도 세시고 담도 크십니다.) 그제서야 이무기로 추정되는 뱀이 머리를 돌려 도로 아래편으로 도망가더랍니다. 동기분들이랑 후레시 비추고 야삽으로 찍으면서 쫓다가셨다네요. 한참 그렇게 내려가다 사람 머리만한 돌밭 부근에 이르렀을때 갑자기 사라지드랍니다. 기둥만한 굵기에 몇길이나 되는 뱀이 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진겁니다. 30여분을 돌도 뒤져보며 찾으시다 안보여서 차타고 복귀 하셨다고 하네요.
저희한테 하시는 말씀이 이무기로 추정되는 뱀을 보면 "용이다"라고 외쳐야 용으로 승천한데요. 승천한 용은 자기를 승격시켜준 사람을 늘 지켜보며 언제든지 복을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옛어른 말씀에 이무기를 해하면 눈이 안보이게 된다면서 조심하라 말씀하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