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돌아온 아이들아.
너희가 지금 어떤 심정인지 나는 잘 모른단다. 많이 무서웠고, 놀랐을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내가 너희들에게 부탁하고 싶은게 있어.
"살아있어서 미안하다" 라는 말은 절대로 하지않았으면 좋겠다.
너희는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단다.
누군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든지 너희가 살아있다는 것은 정말 기쁘고 행복한 일이야.
우울함, 슬픔, 두려움, 안타까움..
무엇이 너희를 가장 힘들게 할지 상상도 가지 않아.
하지만 살아있다는 이유로 무언가를 등에 지지 말아줘.
나는 오늘도 가슴을 졸이면서 기적을 바라지만, 너희는 그 자체로 기적이란 걸 기억해주기 바래.
웃어도 괜찮아. 기뻐해도 괜찮아. 살아와줘서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