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대한 진리 추구를 과학의 목표로 삼는 실재론자들은 사실 실재주의자라고 불려야 마땅하다. 그들의 믿음은 16세기 17세기 가지고 있었던 기독교적 유물이다. 즉 일신교적 종교적인 태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인슈타인도 양자역학에 대해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라고 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런 아이슈타인의 태도는 진리는 간단명료하다는 전제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전제가 기독교의 종교적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실재에 대해 반대로 생각할 수 있다. 실재는 본래 복잡한 것이며 우리의 과학적 이론은 실재보다 단순하고 인간이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즉 과학의 목적은 진리추구가 아니라 자연현상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여 인간이 자연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