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도 시위갔다 왔습니다.
평화시위인 덕분에 어린 학생들, 아기들 업고온 부부들까지 100만이 훌쩍넘는 시민들이 모인 쾌거를 이루었어요.
하지만 시위 끝나고 100만명에게 들려준 청와대의 대답은 무엇이었을까요?
"2선후퇴없다. 현행유지"입니다.
심지어 박대통령은 "잠이 보약"이라는 말을 하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 다는 말을 했습니다.
왜 이렇게 정부와 박근혜는 천하태평일까요? 다만 겉모습일 뿐일까요?
이유는 선례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영국이나 프랑스에서 100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서 평화시위를 한다면 정부는 언제 저 100만명의 시민이
100만명의 폭도 바뀔지몰라 "정말로 내가 목이 나가겠구나하고" 두려움에 떨고 말을 듣는 척이라도 하게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선례가 없습니다. 항상 평화, 평화를 강조하죠. 보면 프레임에 갇힌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어제가 3회 총궐기였는데 4회, 5회때가 지나도 청와대에서 현재와 같은 대답이 돌아온다면
무력시위는 분명 필요할것이고 확실한 선례를 만들어놔야 합니다.
정부는 시민들에게 두려움이 없습니다. 두려워해야할 이유를 못느낍니다.
저도 이런 말을 해야하는것이 슬프지만 솔직히 한계를 분명히 느끼고 있습니다.
어제 좋은 글을 봤습니다.
"100만명이 나와서 시위를 한다는건, 나와같은 생각을 가진사람이 100만이 있다는것을 알게되고 그 100만명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100만명의 남들을 보게되고 그 100만명의 시민들이 생각을 공유하며 지성이 생기며 용기가 생긴다고 했습니다.
이는 분명 1000만명이 tv를 열심히 보는것과는 힘이 다른이유다."
라고 하였습니다.
집회 갔다오고 이 글을 봤을때 감동이었지만 청와대의 대답을 듣고는 그 감동이 산산조각 깨졌습니다.
위의 글이 맞는 말이지만 역시 100만명이 생각이 같아진다고 한들 전부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모두 나쁘다고 생각하고
무슨일이 있어서 앉아서 평화시위만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그 안일한 생각을 정치인들이 너무나 잘알고 있다면
정치인들은 당연히 시민을 무서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위의 글에도 전제 조건에 "정치인들이 다수의 국민들을 두려워해야할 이유"가 필요합니다.
단도직입으로 말해서 민주주의는 피로 시작했고 피로 유지되는 체제가 맞습니다.
그리고 시스템상 부패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현실을 보세요. 어제만 해도 12시넘어서 시위 인원들이 빠져나가서 경찰 인원이 더 많아지자 마자
경찰들이 시민들을 무력진압해 일반시민이 기절하고 여고생들 3~5명을 경찰 20여명이 둘러싸서 협박했습니다.
경복궁 지하철역에는 입구 출구를 모두 경찰들이 막아서 통행을 못하게 했습니다.
경복궁 근처에 동행하기 위해서는 지역 신분증이 있어야 허가받고 통행이 가능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 맞습니까?
주요 언론들이 이를 보도했을까요? 안했습니다.
그 눈치 빠른 언론들은 아는겁니다. 아직은 정부편을 들어줄떄이고 정부가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요약하겠습니다.
평화시위 좋습니다. 모두가 참여하고 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알게되었고
내 생각이 맞다는 것을 나도, 쟤도 알게되었습니다. 용기가 생긴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청와대의 대답이 변함이 없다면 분명 행동으로 보여줘야합니다.
정부는 100만명이 모인들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전제조건이 잘못되었습니다.
적어도 평화시위를 하되 "언제 우리가 돌변할 수 있으니 좋은말로 할때 말들어라. "라는 말을 정치인들에게 분명하게 전해줘야 합니다.
본질적으로 무력시위는 무조건 나쁜것이라는 생각은 정말로 누굴위한 생각일까요?
너무 프레임에 갇히지 않은건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