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에 택시를 탔습니다. 남산 종합방재센터로 가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저씨 왈.
"거기가 예전에 안기부 자리였던건 아냐? 아 옛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세월호 참사도, 박정희가 3년만 더 살았으면 없었다."
라며 어찌나 탄식을 하시는지.
너무 기가 막혔습니다.
대체 '세월호 참사' 랑 '박정희가 3년 더 산 사실' 사이에 무슨 연관관계가 있어서 그렇게 말씀하시냐 라고 했더니
"요즘 젊은이들은 하나같이 빨갱이다!!!"
"이 사건에 대해 정부 욕하는 놈들도 하나같이 빨갱이!!"
"박정희가 3년만 더 살았으면, 우리나라는 훨씬 잘살았을거다!!" 이러시네요...
이런분들이 어버이 연합인지.. 정말 노답이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연민과 슬픔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 먼저 아닌가요?
대체 어떤 뇌구조를 가지면, 이 참사에 대해 저런 시각을 가질 수 있는지 슬프네요.
안그래도 세월호 때문에 며칠을 슬프게 보내고 있는데, (어제 정몽준씨 아드님 덕분에 잠깐 웃었네요)
오늘 하루종일 찝찝하고 짜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