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시간은 아닌 것 같았는데 뭣 때문인지 암튼 일찍 하교하더군요.. 우리 동네에 중고등학교가 몰려있어서 학생들이 많아요..
댓 명 쯤 되는 교복입은 여학생들이 걸어가며 오늘 쪽지시험 본 거 얘기하는데..
뒤에서 그 대화를 들으면서 울컥 눈물이 나더군요..
배 안에 있는 애들도.. 원래라면.. 지금쯤 잘 놀다가 저렇게 소소한 시험 걱정에.. 사고 싶은 옷 얘기라던가.. 떡볶이 얘기..좋아하는 가수 얘기.. 엄마 아빠 얘기... 게임 얘기.. 그런 거 재잘거리며 걸어다녔을텐데...
옛날엔 애들 시끄럽다고 고까워했는데... 너무 미안하네요... 이젠 교복만 봐도 눈물이 납니다.. 저렇게 당연히 떠들어대며 다녔어야할 아이들인데..
내 조카도 곧 얼마 안가 교복 입을텐데...
교복이.. 이렇게나 가슴 아픈건지.. 오늘 처음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