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촛불집회가 끝난뒤에 슬슬 집회 쓸데없다, 평화적 시위는 의미없다, 폭력시위로 가자...
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성격 참 급하신 분들 많으시던데, 이명박근혜 10여년 가까이 어찌 참고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실제로 울분을 토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묘하게(?) 정원이나 기타 여러단체 알바냄새 나는 글도 보입니다.
촛불집회 끝난지 몇시간이나 지났는데, 벌써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일까요?
뇌가 없는 사람이 촛불집회 본다고 해서 이렇게 저렇게 반응할거라 예상을 하고 촛불집회 참여를 하셨나요.
리모콘으로 조종하던 무당이 현재 신호가 끊겼는데,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도 모르고 있는 닭로봇이
혼자서 짹짹거리길 바라셨나요.
현재로서는 촛불집회로 청와대에 하야에 대한 직접적 압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다만 집회에 대한 여론 확인후 여기저기서 압력이 들어가겠죠. 압력이 들어가려고 해도 아직 압력을 가할 기존 지지자들의
움직임에 대한 동력이 부족합니다.
적어도 하루이틀, 또는 이번주 토요일까지는 기다려봐야죠.
새누리당의 변절없이 그네의 하야는 별로 확률이 높지 않습니다.
평화적 촛불시위로 보수언론이 국민들 편으로 돌아서고(실질적인 누구편이 아니라 물들어오자 노젓는 태세전환이지만),
새누리 지지자들의 새누리 지지철회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되면, 새누리는 비박을 중심으로 친박을 몰아세우고
결국 그네의 탈당이 먼저, 그 뒤에 탄핵절차가 이루어지게 될겁니다.
그네의 탈당이야기가 어느정도 확정적이거나, 탄핵에 대한 새누리의 입장정리가 되고 나면,
저절로 그네는 하야를 선택하던지, 최악으로 버티다가 탄핵이 되겠지요.
그네의 2선 퇴진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새누리 지지자들이 아직도 새누리를 지지하면 의미가 역시 없습니다.
새누리 지지도가 10퍼센트 미만으로 떨어지면, 새누리는 그네를 안버릴 수가 없습니다.
야당이든 야당이든 탄핵을 강하게 밀어붙이기엔,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건도 있어서 되도록 나서길 어려워 합니다.
탄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네를 쉴드치고 있는 세력에게 경고를 하면 탄핵은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탄핵전에 하야를
할 수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만일 폭력적인 시위로 전환되면, 이 모든 상황은 단 한순간에 바뀝니다.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내년까지 기다리겠습니까? 게다가 새누리에 유리한 상황에서 대선을 치르겠습니까?
이야말로, 정원이나 청와대나 새누리가 원하는 상황입니다.
알바가 아니시라면, 감정적으로 폭력적 시위를 조장하지 말고, 이성적으로 폭력시위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보세요.
아니면, 어느분처럼 포크레인이라도 끌고 청와대 가서 인증샷이라도 올리면서 선동을 하던지요.
여기서, 키보드 갖고 선동하지 마세요. 적어도 알바가 아니시라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