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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약)특이한 경험
게시물ID : freeboard_7865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빵도사
추천 : 0
조회수 : 463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14 16:56:28
처음 글을 써보는데 좀 머쓱하네요. ^^
 
여친도 엄슴으로 음슴체로 하겠음
 
 
나이를 제법 먹었는데 살면서 참 이런저런 특이한 경험도 많이 했다며 혼자 사색하고 있었음. 요즘 힘든일이 많음.
여기서 말하는 경험은 성경험이 아님. 살면서 겪은 특이하고도 특이한 일들에 대한 것임.
친구랑 네이트온으로 대화 중 이런 경험 저런 경험이야기 하다가 친구가 글 한번 올려봐라 이건 정말 잼있다고 해서 용기내어 글을 써보겠음
10년도 한참 넘은 이야기임. 
 
내 나이 23살때 였음. 군대 제대 후 복학한 여름방학 이였음.
아는 형과 술자리가 있어 강남역에서 엄청나게 술을 퍼먹음.
술을 왕창 취해서 택시를 기다리는데 어떤 남자가 옆에와서 힘들어보이는데 커피한잔 먹고 가라고 하는거임
그래서 삐끼구나 싶어 취한 와중에도 관심없으니까 저리가라고 실랑이를 하는데 너무 귀찮게 하는거임.
그래서 한마디해줬음
 
나 : ' 아!! 당신 누군데 나한테 자꾸 귀찮게 하냐 어디 살아 아저씨'
삐끼 : 아 저 노스탈자옆에 삽니다  (노스탈자는 강서구청에 있는 나이트)
나 : 엇 우리 구민이였네 오 방가워요 ㅋㅋ
 
난 강서구민이였음
취해서 미쳤나봄
삐끼가 같은 동네산다고 반가워서 한참 이야기를 나눔 그러다가 콜라한잔 하고 가란 말에 좋다고 따라감
 
헛 내가 들어간 곳은 유흥주점이였음  다들 암? 단란주점<유흥주점
유흥주점은 정말 비싸고도 비싼곳임
그 당시엔 알진 못했고 생전 첨가본 것임 개맛취해서...
여튼 난생 처음 가본곳이고 그런지 개념도 없었음.
삐끼한테 난 커피나 콜라나 한잔 먹고 가겠다고 하면서 들어왔는데
갑자기 마담이 들어와서 어떤 여자 좋아하냐고 물어봄
나의 입에선 자동으로 속사포처럼 한마디했음
 
나 : 어 저 가슴 큰 여자요
 
미쳤나봄
커피한잔 먹고 가겠다고 말한지 1초 만에 가슴 큰 여자라니 ㅋㅋㅋ
 
남자의 본색이던가. 여기가 머하는 데인지도 모르는데 입은 저절로 말하고 있었음.
술도 먹었겠다 왠 여자가 들어와서 아양떨고 애교부리니 기분도 좋고 헤롱헤롱 있었음.
마담이 갑자기 들어와서는 양주한잔 따라달라며
양주깐다고 해서 난 그게 먼지도 몰랐으나 양주까면 돈이 시작인거였음.
여튼 난 정말 양주 한잔인가 먹은것 같음.
그리고 기억엔 약 1시간가량이나 있었던 것 같음.
 
마담 : 오빠 자고 갈거지?
나 : 어 엄청 졸리고 피곤해서 자고 싶어
 
난 정말 잠을 자고 싶었던거임.
마담이 카드 달라고 해서 그냥 줌
23살에 왠 카드냐고 물어볼 수 있는데 제대 후 약 10개월 이마트 아르바이트를 할때  발급받았던 카드가 있었음.
그리고 그 당시는 회사 안 다녀도 대학생들 다 카드발급이 됐음.
얼마 긁은지도 몰랐음 그 때는 정말 맛이 가서 그저 자고 싶었음.
갑자기 왠 어깨둘이 나를 부축하며 vip 나가신다 하며 입구로 감.
입구엔 왠 외제차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음. 얼마 이동 후 도착한 곳은 역삼동 모텔이였음.
난 그저 자려고 들어갔는데 나를 넣어주며 한마디함
 
어깨 : 곧 여자 들어갈겁니다.
 
그리고 나감.
난 혼미해진 뇌사직전의 상태에서도 그 말을 똑바로 들었음.
 
아앗 여자여자여자!!!!!
 
어쩌지어쩌지  난 숫총각이였음.
여자는 사귀어봤어도 안해 봤었음.
 
하여튼 정말 잠시 후 여자가 들어옴
샤워 . 야릇한 이야기는 야하므로 안하겠음 ㅋㅋ
 
근데 정말 안했음
이유는 다들 알거임. 뇌사직전의 슈퍼 음주만취상태여서 내 똘똘이는 아무 반응이 없었음.
결국 당연히 그냥 잠.
 
자다가 새벽에 잠이 깸.
문득 떠오른 카드 긁힘의 기억
얼마지 하며 주머니를 뒤져봄
 
아악!!!!! 140만원
 
심장은 바운스바운스
동공은 확장
머리끝은 주뼛주뼛
 
정말 환장할 노릇이였음
양주 한잔이나 마셨나
이야기나 하면서 1시간도 안있었는데
이러면서 맨붕상태가 됌
 
약 5시대 였는데 당시 난 7시에 동네에서 운전면허학원을 다니고 있었음
얼추 시간에 맞게 나와 운전면허학원을 감.
 
당시 어머니는 외갓집에 가셨었고
아버지는 집에 계셨음. 아버지는 엄하신 분임ㅋㅋ
 
내 방에 앉아서 고민고민하다가
140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나 혼자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결론으로 아버지께 말씀드림
 
아버지 : 니가 저지른것이니 니가 알아서 해결해
 
ㅠㅠ
 
정말 죽고싶었음.
아버지께 들으셨는지 전라북도에서 어머니가 그 날로 올라오셨음.
어머니께 엄청 혼나고 욕먹음..
욕먹어도 싸지
 
어쨋든 그 카드값에 대해서 어머니는 어이가 없다며 그 돈 못준다고 하심.
결국 이모한테 전화를 함
울이모 아들(사촌형)이 당시 서초경찰서 사회부기자였음.
사촌형은 관할경찰서인 서초경찰서에 이야기를 해줌.
 
경찰서에서 전화가 와서는 나오라고 함.
어머니와 어색한 기류가 있었지만 그래도 같이 경찰서를 감.
상황설명을 다 해줌
어머니는 바로 내 뒤에 계셨음.
난 경찰은 맞은편으로 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음.
피의자 심문받듯 ㅋㅋ
 
나 : 술만취했고 취해있는데 왠 삐끼가 와서 이야기하다가 같은 구민이라 반가워서 커피한잔하려고 따라갔습니다
경찰 : 2차 갔어요? 2차갔어요? 2차갔어요?
 
이 질문이 나를 얼마나 당황시켰는지 모름.. 어머니가 바로 뒤에 계신데....
 
그래서 모기만한 소리로 말함
 
나 : 갔는데 안했습니다. 정말 안했습니다 취해서 그냥잤어요
 
나중에 집에서 어머니께서 물어봄 2차가 머냐??
 
그래서 난 정확히 말해드림. 술 더 먹었냐고 그런거에요.. ㅋㅋㅋ
 
어쨋든 경찰이 이런 이야기를 해줌
삐끼를 쓰면 영업정지 최소 15일에서 30일이고
만약 2차갔으면 나도 범법자라함.. ㅎㄷㄷㄷ
안했다고 하며 잡아뗐으나
난 속으로 주점에서 머라고 말하면 어떻게 하지하며 초특급긴장모드로 돌입했음.
 
여튼 경찰이 6시 쯤 같이가자고 말해 나와 어머니는 근처 식당가서 간단히 이른 저녁식사를 먹음
 
약속했던
두둥 6시 !!!!!!
형사 두명과 어머니 나 이렇게 넷은 그 주점으로 갔음.
그 형사님이 입구에서 나한테 그럼.
 
형사 : 허 정말 비싼데 들어가셨네..
나 : ㅠㅠ
어머니 눈빛은 정말 무서웠음.
 
형사들은 들어가자마자 아주 강하고 단오한 목소리로 소리침.
 
형사 : 사장 나오라고 하세요
종업원 : 지금없는데요 연락해서 부르겠습니다
우린 커다란 룸에 들어갔음.
얼마 지나지 않아 사장이 옴.
난 무한 고개숙임모드였음.
 
사장 : 무슨 일로 오셨는가요?
형사 : 이 학생이 얼마전에 ㅇㅇㄹ미나러미ㅏㄴ어 랴러 절치넟   했다던데 삐끼쓰면 영업정지인거 알아요? 몰라요?
         생각이 없구만!!! 학생이 돈이 어딨다고 술취한 애를 데려다 술을 팔아!!!!
         양주도 1잔이나 먹었다는데 멀해서 140만원이 나와요? 여자 한 세명끼고 놀았나?
사장 : 헉... 제가 없을 때 저희 직원들이 매상올려볼라고 삐끼를 썼나봅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이분들이랑 잠시 이야기를 할테니 잠시 자리 좀 비워주세요
 
형사들은 잠시 룸을 나감.
 
사장 : 저희 영업정지 먹으면 망합니다. 이 바닥에서 그 정도 영업정지면 저희 죽어요.
         140만원 전액 드릴테니 형사들한테 말 좀 잘해주세요. 제발 ㅠㅠ
어머니 : 됐고요. 난 솔직히 140만원 못드립니다. 대신 우리 아들도 술이 취하든 머하든 놀긴했으니 절반은 내겠습니다
 
오...  울어머니는 정말 멋졌음... 왕 놀램
 
사장 : 아이고 어머니 왜그러세요 전액드릴테니까 말 좀 잘해주세요.
         잠시만요 하며 뛰어나감
 
잠시후 사장 왠 황색의 봉투를 가지고 왔는데 .. 현금140만원을 뽑아옴
허허....
 
어머니 : 이렇게 안주셔도 되는데 하셨지만 어머니도 놀라신듯함.
 
경찰 입장
사장 룸에서 나감
 
어머니 : 이리저리하니 전액도 돌려받았고 그냥 봐주시면 안될까요?
경찰  : 저희도 공무니 그렇게 하면 안돼죠.
어머니 : 사장도 처자식도 있고 종업원들도 있는데 정지 먹으면 힘들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사장 없을때 일어난 일이니 그냥 넘어가주시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려요
경찰 :  하... 머 그러시다면 어쩔수 없죠.. 알겠습니다
 
사장 부르더니
 
경찰 : 당신 앞으로 조심하세요
사장 : 예예 굽신굽신
 
그리하여 우리는 가게에서 나와서 형사님들께 감사인사하며 집에 옴.
부모님께선 훈계 1절 듣고 끝남.
그 때 생각하니 웃음이 남.
 
더 웃긴게 머냐면
나 그 때 그런생각했음. 어릴때 였으니까 ㅋㅋ
 
" 아 젠장 이렇게 돌려받을거였으면 더 잘 놀껄!!! 아쉽다@@ "
ㅋㅋㅋㅋ
 
 
첨 써보는 글이였는데 어떤지 모르겠음.
이런 일은 겪지들 마세요~
다들 즐거운 한주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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