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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츤거리는 손님 만난 썰.txt
게시물ID : humorstory_4159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작성자
추천 : 4
조회수 : 131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22 08:18:38
몹시 혼란스러워서 정신이 음슴으로 없음체


본인은 편의점 야알간바임

퇴근시간이 가까워져서 설레는 마음으로 한화의 순위를 보고 있었는데

어느 중년 남자손님이 문을 박차고 들어오심

그리곤 빠른걸음으로 주류냉장고로 가셔선 소주병한을 가지고 카운터로 오심

뭔가 엄청 바빠보이셔서 빛의 속도로 계산해드릴 준비를 하고 있는데 카운터에 소주를 뙇 놓으시곤


"다암 - 배- "


이러심ㅋㅋ

그래서 "어떤 담배 드릴까요?" 하니까


"(마일x세븐을 가리키며) 저어- 거-"


그래서 마일드x븐 바코드를 찍곤 얼마인지 알려드리려고 


" 삼천백원입니ㄷ.."


"다암 - 배 - "


ㅋㅋㅋ또 이러심 

그러시더니 

"(에x라이트를 가리키며) 저- 거- "


다시 x쎄라이트를 가져와서 바코드를 찍은다음 또 뭐 사실까봐 가만 있었음ㅋ 아니나 다를까 


"(던x을 가르키며) 저어- 거랑.."


한참을 생각하시는듯 가만히 계시더니


"(버지x니아골드를 가리키며) 저어- 거- 그리고... (에쎄스페셜골x를 가리키며) 저어- 거"


이러심. 


더 이상 안부르시길래 계산해드리려고


"만오천백원입니다^^" 이랬음


손님께서 한참을 지갑을 뒤적이시더니 오만원짜리하나랑 백원하나를 뙇!! 하고 카운터에 내려놓으심


그래서 돈을 받곤 포스기계산 마치고 잔돈 삼만오천원을 드리는데 갑자기 본인 지갑에서 천원짜리 열장이랑 잔돈으로 드린 오천원짜리를 나에게 다시 주며 


"이거좀 만원짜리로 바까조"


이러심;;


??!! 만오천원을 어떻게 만원으로 바꿔드리지..??!?! 어둥리절해서  "어버..어버버.." 하면서 멀뚱하게 있는데


"젊은놈이 왜이리 행동이 구움떠어~?"


이러시더니 내 손에 쥐고있던 천원짜리 열개중 다섯개랑 오천원짜리 하나를 뺏으시곤 


"이. 렇. 게. "


이러심ㅋㅋㅋ



?!!!?!! 그럼 천원짜리 다섯개가 남는데..

일단 이건 만원으로 바꿔드리니까 하시는 말씀이..


"젊은놈이 왜이리 총명하지가 못해?"


이러심ㅋ;


난 또 "어버..어버버"이러고있는데 그 손님은 쿨하게 돈을 받으시곤 나가버리심


!!!?


내 손에 남은 천원짜리 다섯개는 뭐지? 
내가 정말 계산을 잘못한건가?

이런 생각하며 멍청한 내 머리를 자책하고선 급하게 시재점검을 해봄 

근데 역시나다를까 오천원이 더 들어옴ㅋㅋ

늦었지만 그분에게 오천원 드리려고 밖으로 뛰쳐 나가보았는데 나를 반겨주는건 그가 떠나간 쓸쓸한 자리에 깔린 보도블럭뿐..

글쓰면서 느낀건데 츤츤거리는 손님이 아니라 그냥 정신이 없었던 손님 만난 썰 같음


음.. 마무리는 어쩧게하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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