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름 이성적이고 정도없는 냉철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워낙 주변사람 주변일에 관심이 없어서 어쩜 소시오패스일지도 모른다고까지 생각한적도 있었어요
근데 이번사건만큼은... 사고 당일부터 뉴스보느라 새벽 세시 넘어서 울다가 잠드는게 다반사였고 누적된 피로 + 스트레스때문에 오늘은 근무도중에 생전 안해본 코피까지 쏟더군요..
그만큼 이번 참사가 너무 가슴아프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예요
전 이런 마음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두 당연한건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네요
친하다고 생각했던 오빠한테 이번참사 이 얘긴 아느냐 이런일도있었다 하면서 방송에선 나오지 않은 얘기들 막 해주는데 한숨 푹 쉬면서 쉬는날은 즐겁게 쉬는거라고... 너랑 상관없는 사람들 신경쓰느라 왜 주변사람까지 말려들어서 우울해져야 하냐고 얘기하더라구요.. 참.. 머리 한대 얻어맞은것 같은 충격이었습니다
같은 나라에 살고있는 너무 예쁘고 어린 아이들이 이렇게 참극을 당했는데... 그건 그사람들이 운이 없었던거다. 누구나 당장 죽을수 있는데 뭘 그렇데 오버하냐는듯이 말하는 태도에 아 다른게 아니라 이게 소시오패스구나 하고 느꼈네요.
대놓고 오빤 공감능력이 부족한것같다고 얘기하다가 말다툼까지 갔습니다. 결국 싸우기싫어 더이상 사건얘긴 안했지만.... 인간적으로 굉장히 실망하게 되더라구요.
다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이번 사건을 굉장히 마음아파하시면서 .. 하시는 말씀이
그거 다 그애들이 아니라 부모들이 쌓은 죄를 대신 받은거라고... 근데 부모들은 자기 죄를 회개하고 아이들 건강하게 돌아오라고 기도는 못할망정 애꿎은 정부탓을 하면서 뭔 청와대를 가느니 하고있냐며.. 저러니 애들이 구조되지 못하고 천국도 못가는거라고 하시네요...
저 말을 듣고 저런식으로 벌 내리는 당신이 믿는 그 신이라는 작자는 마귀보다 악독한 존재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모든 기독교인이 저런생각을 하진 않겟지만.
이런 가슴아픈 사건에 자신들 잣대를 들이대면서 자신이 굉장히 이성적이고 냉철한척 하는 사람들 보니 정나미가 떨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