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11년도 정확히 이맘때쯤
즉 11년도 7월군번입니다
해군이라서 경남 진해에서 훈련받았구요
전 경기도에 살고 있고 훈련받으면서
아! 이게 남쪽지방의 날씨구나를 만끽하며 훈련받았습니다.
먹는건 둘째치고
제가 훈련받았을때는 마시는게 제일 큰 문제였습니다.
물먹다가 탈나면 안된다고 항상 식사시간때마다 물을 끓여서 줬는데
대형 가마솥에다가 물을 넣고 팔팔 끓인다음
시간이 없으니 얼음 몇바가지 넣고 훈련병들 개인 수통에다가 나눠줍니다.
한 여름에 뜨거운물을 철제수통에 담아서 찔끔찔끔 먹고
땀은 미친듯이 나오는데 마실물은 뜨겁고 수통보충은 식사시간마다 줍니다.
식수대가 1층 간부실 옆에 있었는데 간부들이 절대로 훈련병들은 사용 못하게 하더라구요.
그런데 물을 매 순간 우리 주변에 가까히 있었습니다.
며칠동안 물때문에 미칠것같아 결국 해결책은
세면대에 찬물로 틀고 그거 손으로 받아서 꿀걱꿀걱 마셨습니다.
처음에는 진짜 서러웠는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지
나중에 보급받은 뜨거운물 다 버리고 세면대에 찬물 받고 그것만 마신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6년 + 1주일 전 제가 입대할때는 저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