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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 동생분 중대가 진도로 간다는 글 보고..
게시물ID : sewol_113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wangaeto
추천 : 4
조회수 : 84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4/21 15:43:29
본인은 의경 출신으로 00년 4월 군번으로, 02년 6월에 제대한 사람입니다.

경기청 소속 경찰서의 방순대원으로 근무하였으며, 

기동대 분들보다는 아니지만 꽤 많은 상황을 나갔습니다.



먼저 제가 복무할때 가장 멀리 갔던 지역은 전라남도 광주였습니다.

제대가 얼마 남지 않은 말년에 월드컵이 시작되어 혼잡경비가 그 목적이었구요.

단순히 기대마에서 대기하다가 중대로 복귀했었던 상황입니다.


가장 오랜 기간동안 같은 곳에 투입되었던 상황은 

화성 매향리 쿠니 전투기 사격장 관련 상황이었습니다.

자대배치 받은 00년 6월부터 01년 초 까지 투입되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관외 상황중 가장 대규모였던 00년 아셈 상황이 있네요.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가 열린 10월에 3박 4일동안 중대 전체가 파견 나갔었습니다.

이때는 경찰병력이 1만 이상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전 방순대 출신이라 기동대 출신 분들에 비해 시위 전방에 노출된 적이 별로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서울의 기동대가 진도까지 상황출동을 하는 이유를 유추해 보기 위해서 입니다.


위에 언급한 상황들은 화성 매향리 상황을 제외한 월드컵과 아셈의 경우 모두 범국가적인 상황이라는 것이 그 공통점 입니다.

화성 매향리의 경우 경기도 이외의 중대가 지원 온 적도 있는 것으로 기억하지만, 일반적으로 지방청의 기동대+방순대 인력으로

대부분 커버하는 상황들입니다.


서울의 의경중대..그것도 기동대가 지원을 나간다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해당 지역의 중대들로 커버하기 힘든 상황이다."

로 밖에 생각되어 지지 않습니다.

무슨일이 벌어질 예정이든, 벌어지고 있든 현재 투입된 인력 이외에 더 많은 인력이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전라남도 지역의 기동대와 방순대의 수를 저는 잘 모릅니다만, 제가 복무하던때의 경기도 상황을 비추어 보면

방순대 + 기동대 + 전경대(2개 중대) 의 수가 33~35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순수 중대 인원만 5000여명이 넘는 수준이지요.

중대별로 1박2일 철야 혹은 2박3일 철야를 돌리더라도, 20여개 중대의 인원이라 가정한다면

3000여명의 인원으로 중대 단위로 교대해 가면 해당 지역의 중대들로 충분히 상황 커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드네요.

(현재 투입된 중대 및 인원 수를 모르는 상황에서 제 예상은 틀릴 수 있음을 알아주세요.)



경기도는 수도권이어서 중대수가 타 지역에 비해 더 많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현재 세월호 사건이 무슨 소요사태도 아니고, 단순히 주변을 통제하는 수준이 아닌 이상 서울의 기동대가 진도까지 가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단순한 혼잡경비 수준은 아니겠지만, 주변 통제 및 추수 등의 목적이라면 방순대가 투입되도 충분할 것으로 생각되어 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전라도 인근의 다른 중대를 투입하는게 시간상으로나 효율면으로 따지나 훨씬 유리할텐데, 굳이 서울에서 지원가는 이유가 뭔지도

궁금해 집니다..


개인적으로 서울의 기동대가 투입되는 이유가, 

현재 서울의 의경중대 중, 다른 중대가 모두 상황에 투입된 상황에서 해당 중대가 별다른 상황이 없어서 내려가는 등의

정말 단순한 이유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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