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동생이 고등학교 2학년이고 너희와 같은 날 제주도로 수학여행 다녀왔어. 미안해. 난 내 동생이 무탈하고 즐겁게 놀다온게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단다. 부끄러워서, 너희들한테 정말 미안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됐어. 너희들이 아파하고 있을 때 내 동생은 무사히 다녀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너무나 못났구나. 앞으로 너희들이 보고 겪게 될 아름다운 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얼마나 괴로웠니. 이제서야 걱정하는 내가 가식적이게 느껴지는구나. 그런 너희들을 친 동생처럼 생각하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 형이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