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쿵 저러쿵
세상 아름다운 것들 중 그 어느 하나도
나를 부르지 않았어도 나는 세상에 왔다.
누군가는 마음대로 찾아 온 세상에 살면서
아무 흔적 남기지 말라했지만 나는 남긴다.
세상 살면서 가슴 아픈 인연 만들지 말라했는데
나는 많은 곳곳에 인연을 만들고 또 아프게도 했다.
세상에 사는 동안에 주변에 흔적 만들지 말라했는데
나도 모르게 많은 흔적들을 여기저기 남기기도 했다.
나로 인하여 어지럽혀진 세상을 돌아보고
싱글벙글 웃으며 그동안 참 행복했었단다.
내가 말하는 행복은 내가 살아온 경험을
나의 기준으로 말하는 나만의 생각이다.
여기저기 지나간 길에도 행복이 있었고
스쳐간 흙 한 줌에도 내 행복은 있었다.
남들이야 무어라 말하거나 흉을 보든 나는
나의 기준으로 행복에 젖어서 살아왔었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행복할 것이고 즐겁다면 즐거울 것이다.
예날 어른들은 말하기를 행복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고 말해주었고
그러한 행복은 자신이 만들라고 했다.
세상 구경을 마치기 전에는 자기 주변부터
알뜰살뜰하게 정리 하라는 충고도 해준다.
세상을 살아오는 동안 내가 아껴둔 것들을
시원하게 비우고 가까운 이웃과 나누란다.
세상 살면서 섭섭했던 것들이 있었으면
맑은 정신의 어느 한 순간을 선택하여
아낌없이 정리 하고 모두 털어내란다.
지금까지 살아온 세상은 아름답고 즐거운 소풍장이고 놀이터였으며
새로운 것들을 가르쳐주고 일깨워준 교육의 장 즐거움의 장
남다른 행복을 만들어준 행복의 장이기도 했다.
흙으로 가는 순간에는 돌아보지 말고 아쉽다거나 후회 하지 말고 온 모습 그대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