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sewol_106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essMe
추천 : 24
조회수 : 1051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4/04/21 01:33:52
엄마와 저는 사건이 난 아침부터
지금까지 티비앞에서 하루하루을 조마조마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도 물론 계속 같이 뉴스보며, 기사보며
대화를 하는데...
엄마가 물어요..
"너가 만약 저 상황에 옆에 모르는 누군가가
구명조끼 없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니"
고민했어요... 하지만 이내 대답했죠..
"이렇게 결과를 안 이상 나도 사람인지라
내가 살고봐야하지 않겠냐고.. 하지만 내옆에
누군가가 너무 어리고 너무 늙고 너무 약하다면
난... 내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다른 방법을 빨리
생각해보겠어....장담할 순 없지만...."
그리고 엄마에게 같은 질문을 했죠..
엄마도
"참 내 목숨을 버리고 남의 목숨을 구하는 마음은
대단한거 같다..나도 내가 살아야겠다 생각하겠지..
하지만 나보다 약자인 누군가가 있다면,,
먼저 도와줄 것 같다.."
그리고 제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만약에 나랑 엄마랑 둘이면?"
엄마는 고민하지 않고 말했습니다..
"고민할 것 없다. 무조건 그 구명조끼건 구명튜브건
너 줘야지. 너 살아야지. 그럼 너가 그러겠지..
그럼 엄마는 어떡하냐고 안된다고....
그러면 화를내고 밀쳐서라도 널 배 밖으로 보낼거야
난 어떻게든 나갈테니 안심하고 먼저 나가라고 해야지.
그게 부모란다.... 자식에겐...
어떤 상황에서든 고민이란 것이 없는게..
자식한테 부모의 선택은 없다...."
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또 펑펑 울면서 글을 쓰네요...
지금 실종된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
저희 엄마의 마음과 같을거니까요.....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