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게시판에 올라와 많은 지지를 얻은 글이라네요..
상아탑이라고는 하지막 아직 경험 적은 아마츄어가 대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식의 차이를 느끼게 하네요...
제목 :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이렇다는게 슬프네요.
관심 받고 싶고, 자기를 허영으로 꾸미면서 사는 리플리 증후군 환자들이 대한민국에 참 많다는 걸 느낍니다.
페이스북, 아프리카 tv, 오유, 일베 등 사람들에게 자기의 의견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진 후에,
인지부조화가 더욱 심해진 것 같습니다.
현재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나,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지인들을 보면
과연 사람들이 이 정보들을 단 한번이라도 이성적인 필터로 걸러내고 하는 행동인지 의심스러운 정도입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고 해도
대한민국 시민의식이 이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제가 시민의식이 높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설마. 정부가 이 사건을 일부러 늦장 대처를 했다.
혹은 정부가 유가족들을 막 대하고 있다.
많이 가서 정부가 시체를 미리 찾았는데, 하나 두개씩 공개하고있다.
라는 걸 진짜로 믿으시는건 아니시겠죠?
세월호 사건은 사고입니다. 물론 많은 목숨들을 앗아간 큰 사고지요.
세월호사건에서 아이들을 잃게 된 부모님들의 분노는 당연히 엄청나게 크시겠지요.
하지만, 중요한 건 사고라는 점입니다.
작게보면 자연재해로 볼 수있고, 크게봐도 선장,승무원 수준에 그치는 인재입니다.
(안전불감증과 제도적문제까지 포함한다면 정부때문이라는 말도 할 수 있겠죠.)
그 분노를 도저히 풀곳이 없기에, 어떻게든지 분노를 해소할 곳이 필요하다는건 이해합니다.
(니가 유가족이 아닌데 그 마음을 어떻게 아냐? 이렇게 말하실수도 있을것 같지만, 이렇게 따지면 어떤 대화도 진행이 안됩니다.)
매우 분노한 상태라고 해서 한 행동들이 모두다 용서되고, 이해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술취한 상태나 동물과 오히려 비슷하죠(이성이 마비되었다는 점에서 보면 그렇습니다.)
분명히 이 엄한 분노에 의해서 피해자가 나오게 될것입니다.
단원고 교감선생님이 그랬듯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미화되기 쉬운 죽음인 자살이라는 형태로 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안 되는걸 되게 할 순 없습니다.
학생들만 사람입니까? 군인과 해경은 사람도 아닌가요...
그들은 분명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욕을 하는 이순간에도 말이죠.
그들 역시 한명이라도 더 구하고 싶을 겁니다.
현실과 영화는 다릅니다. 헬기가 여러대와서 배를 뒤집을 수도 없고,
브루스 윌리스가 와서 파도가 엄청치는, 눈 앞도 안 보이는 바다에 잠수 한 뒤, 안전하게 배에 잠입하여 아이들을 산체로 구해낼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가장 놀라운 건,
장관한테 물통을 던지고, 공무원 뺨을 때리는 유가족인지 아닌지도 헷갈리는 유가족1
모든 게 정부 탓이라며, 청와대로 가자고하고 "민간전문가 쪽을 훨씬 믿고 있고, 해경은 오히려 믿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유가족인지 의심되는 유가족2
의자에 앉아서 라면먹 는다고 "이 시간에 라면이 넘어가냐?"라면서 자기생각대로 비판하는 페이스북
그리고 그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트위터에 "언론과 TV에 나오는건 사실이 아닙니다. 정부가 우리를 선동하고 있습니다"라고 쓰는 학생들
얼마나 파장을 일으킬지 모르는 검증 되지도 않은 민간인(홍xx - 자칭 민간잠수부, 이xx - 알x xx 대표, 다이빙벨은 선체내부진입에 도움을 주지못하는데, 계속 정부가 일부러 나를 무시한다고 드립치는 어떤 아저씨, 천안함 때 역시 반정부적 성향)을 인터뷰하고, 그걸 뉴스에 아무 생각 없이 내보내는 TV.
단편적인 시각 + 제 입맛대로 고른 내용 + 자극적인 제목을 통해서 딱 선동되기 좋은 기사만 써대는 '카더라'통신 기자들
(그리고 고소미 먹을라고 하면, 나는 그런 내용을 쓴적 없다. 단지 사람들이 확대해석 했을 뿐이라고 변명하죠.)
친정부 언론과 반정부 언론을 가린뒤, 사실관계 확인없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누리꾼들.
어떻게든 전라도를 까려는 일베, 어떻게든 정부와 대통령을 까려는 오유, 어떻게는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그외 관심종자들(대표적 : 야갤)
등, 이런 사람들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궁금합니다. 대체 어떤 사고과정을 통해서 이러한 행동을 해야한다고 결정을 내린걸까.
이미 뇌가 몸을 컨트롤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걸까?
아니면 자기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건 자기의 생각이 아니고 남의 생각인 걸까?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과연 우리 대한민국이 선진국인가? 라는 생각에 정확한 답변을 몸으로 느끼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p.s) 대한민국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민의식이 먼저 개혁이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