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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감사했습니다.
게시물ID :
lovestory_78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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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황정민
★
추천 :
2
조회수 :
4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26 13:57:59
나도 당신도 서로의 밤에 침입해 어느 페이지랄것도 없이,
손에 잡히는 대로 열렬히 서로를 읽어 나간 거겠죠.
내개는 사랑에 대한 첫 독서가 당신이라는 책이었고,
행복하고 열렬했어요.
어느 페이지는 다 외워 버렸고,
어느 페이지는 찢어 없앴고,
어느 페이지는 슬퍼서 두 번 다시 들여다보고 싶지 않지만
어쨋든 즐거웠습니다.
박연준 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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