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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시위가 고정된 문화로 정착했으면 싶네요.
게시물ID : sisa_7845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rondor
추천 : 4
조회수 : 36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1/12 12:58:10
내가.jpg

아까 아래 게시물의 이 사진보고 빵 터졌는데
지금까지 계속 보면서 느끼는게 촛불 시위가 새로운 문화 코드가 될 수 있습니다.
마치 미국의 추수감사절 행렬이나 할로윈 행사처럼요.

일전에도 정부에서 마스크 쓰고 시위하는 것을 막으니까
사람들이 벼라별 가면이랑 보습시트까지 쓰고 나오는 걸 보면서 빵 터진적이 있는데
사실 새로운 문화코드란게 이렇게 되면서 만들어지는 겁니다.
미국 추수감사절 행사나 할로윈이 뭐 처음부터 거창했나요??

각목과 화염병으로 투쟁하던 사람들 입장에선 
무슨 공주님들 소꿉놀이냐라고 투덜거릴수도 있지만,
시위참여가 대중문화코드가 된다는 건.... 아주 중요한 요소를 내포합니다.

"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점점 더 대중화되고 당연해지는 것 "

유행이 점점 더 커지면 나중엔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서라도 
정치에 관심가져야 하는 분위기가 되겠죠.

시위란게 심각하고 굳은 얼굴로 돌아다니는 정치쟁이 너드들이나 하는 게 아니라
마치 지금 상영중인 영화나 최신 유행가요 얘기하는 것처럼 
일상적으로 정치를 이야기하는 그런 분위기 말입니다.

정치에 관심갖지 않으면 
젊은이들 사이의 대화에 끼어들 수 없을 정도의 분위기.
" 야, 요번에 광화문에서 시위한단다... 우리 구경가자. " 할 정도의 분위기.

정치참여문화가 마치 크리스마스처럼 국민 전체적으로 흘러가는 흐름이되어버리면
소수의 권력자들이 맘대로 움직이는 건 점점 더 힘들어질 겁니다.

물론 투표율은 자연히 높아질 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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