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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1971년 국회의원 선거
게시물ID : history_154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리독터
추천 : 10
조회수 : 168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19 12:42:50

어쨌든 대통령 선거는 끝났고 

다시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왔습니다

 

이미 삼선개헌을 당한 바 있는 신민당의 총선 목표는 개헌저지선(69석) 확보

박정희는 3선이 마지막이다 했지만 누가 그걸 믿겠습니까

(결국 다음 해에 개헌저지선이고 나발이고 쓸모없게 됐지만..)

 

근데 신민당에 악재가 터지는 게

총재 유진산이 원래 지역구인 금산을 버리고 영등포갑으로 가더니

(영등포갑의 공화당 후보는 장덕진, 박정희 처조카사위에 청와대 외자수석 출신. 이래도 박정희가 깨끗해?ㅋㅋㅋㅋㅋ)

선거 직전에 갑자기 후보를 사퇴하고 전국구로 등록..

그래서 영등포갑에는 신민당 후보가 비게 됩니다

참고로 말하지만 선거 결과 신민당은 서울에서 이 영등포갑을 빼고 전승. 당선이 확실한 지역구였다 이거죠

 

돈 받고 지역구 팔아먹은 거 아니냐는 소리가 당연히 나왔고

혈기왕성한 청년당원들은 당사 총재실 쳐들어갔다가 유진산 집까지 쫓아갑니다

유진산은 아들 집에 숨어있다가 운영위원회를 소집하는데

뭐 돈 받아먹은 거 같긴 한데 본인이 아니라고 하니 뭐 물증이 없고..

 

결국 유진산 총재 사퇴로 마무리..

하지만 이 진산파동으로 이미 야당은 기능이 마비된 상태..유세일정도 못 짜놓고 있었고,..

 

뒤늦게 선거전이 시작되는데..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네임드 김대중은 전국구 2번으로 등록해서 전국을 누비며 지원유세를 해주고 있었는데

전라도에서 서울로 가던 도중

김대중이 탄 차를 갑자기 14톤 대형 트럭이 들이받고, 뒤이어 경호원이 탄 택시가 충돌..

이 사고로 택시기사를 포함한 3명이 사망하고, 김대중, 권노갑, 주치의 이경호, 경호원 이명우 등 4명이 부상당합니다

 

운전수는 도망갔고, 조수석에 앉은 놈은 잡았는데 횡설수설..

나중에 알고 보니 트럭 차주는 공화당 재정위원장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3명이나 죽었으니 수사는 하는데..검사가 기사를 구속하려고 하니 담당 검사가 교체돼버리네요?

 

사건은 이렇게 묻혔고

김대중이 이때 다리를 다쳤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또 역시 금권,관권선거와 군 몰표까지 더해져 치러진 선거 결과



 

야권(신민당+국민당+민중당)의 득표율이 여당을 추월했고

개헌저지선인 69석을 한참 넘은 91석을 얻었어

 

신민당은 서울에선 후보를 못낸 영등포갑을 제외하고 전부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고..

전국구 1,2번인 유진산, 김대중은 당연히 당선

김영삼, 이철승도 부산, 옥구에서 무난히 당선증 받았고

그밖에 김상현, 양일동, 이기택 등이 당선됐고 

 

공화당에선 뭐..

김종필이 쉽게 당선되고

김형욱도 당선, 차지철도 당선

 

일단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긴 했으나

그건 애초부터 당연한 거였고

개헌선을 못 넘겼으니

박정희 머릿속은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김대중도 벅차죽겠는데 당장 다음 선거도 못 나가게 됐잖아

아 씨바 어떡하지? 진짜 더 못해먹는건가?

아니, 내가 누구야

관동군 다카키 마사오 중위야.

해방됐을 땐 남로당 들어가면 됐고

반란 진압 됐을 땐 동료들 팔아먹으면 됐고

자리가 위태로울 땐 쿠데타를 일으키면 됐어

내가 못할 게 뭐 있나?'


블로그:http://blog.naver.com/csr100/110162426522


25.박정희 삼선개헌:http://todayhumor.com/?humorbest_859412

27. 1971년 대통령선거(박정희vs김대중):http://todayhumor.com/?humorbest_86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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