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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펌] 김처선의 원혼이 하소연을 하다.
게시물ID : panic_784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헨리죠지
추천 : 17
조회수 : 252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3/17 11:39:38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Zck62




김처선은 내시였으나 늘 바른 말로 간諫하였으므로, 연산군이 속으로는 노기가 치솟아 오르나 아직은 참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궁중에서 처용희處容戱(궁중의 가면극)을 열었는데 그 황음무도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 때 내시 김처선이 집을 나서기 전 말하기를 “오늘 내가 반드시 죽게 될 것이다.” 라는 말을 남기고 연산군 앞에 나아가 김처선이 바른 말을 하기를,


“제가 비록 늙었사오나 4대째 임금을 모셨지만 전하처럼 하신 분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하였습니다.


이에 연산군이 크게 노하여 화살로 옆구리를 쏘아 맞히니 김처선이 말하였습니다.


“늙은 몸으로 어찌 죽음을 아끼겠습니까? 다만 전하께서 오래도록 보위에 계시지 못할 것 같아 한스러울 뿐이옵니다.” 하니


연산군이 또 화살을 쏘아 맞추고 그의 다리를 제거하였습니다.


이에 연산군이 김처선에게 기어가라고 하니 김처선의 대답이, 


“전하께선 다리가 없으셔도 기어가실 수 있겠습니까?” 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연산군이 그 혀를 없애고 잔인하게 김처선을 죽인 후 그 시신을 호랑이 밥으로 주었으며,

조정은 물론이고 민간에서도 처선이라는 글자를 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갑자년 되는 해에 충정공 권발이 책의 글을 지어 급제하였으나,

시험 감독관이 그의 답안지에 처處자가 있음을 보고 급제를 취소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중종반정 이후에 벼슬아치가 금강산에 놀러 가서 절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한밤 중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니 한 늙은 내관이 들어왔는데

자세히 보니 죽은 김처선이었고 어찌 된 것이냐고 묻자 그가 말하기를,


“제가 한을 품고 죽은 것이 오래되었고 이 산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갑자와 무오에 화를 당한 분들은 다 억울함을 씼었는데 저만 빠져서

 이 원통함을 아뢰지 못하여 억울함을 씻지 못하였으니 저를 불쌍히 여겨 그대는 주상께 고하여 주십시오.”


이 말을 듣고 그 벼슬아치는 주상전하에게 고하여 김처선의 혼령을 위로하기 위해 정려문을 하사하게 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대동기문에 기록된 이야기입니다.







출처 : 루리웹 행성1 님(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327/read?articleId=17804035&objCate1=314&bbsId=G005&searchKey=userid&searchName=%ED%96%89%EC%84%B11&itemId=145&searchValue=XceJEibTrV90&page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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