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이어트 시작한지 7개월 가량 된 남자에요.
얼마전 부터 P.T를 받으면서 하고 있습니다.
98.8로 시작했고 90이하로 죽도록 안내려오다가 지난주에 드디어! 89를 봤습니다.
이제 89에서 안정되었고 최근에 88.7까지 봤어요. 확실히 P.T효과가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동료분들이 얼굴이 좀 빠진거 같다는 이야기를 하네요. 여러모로 잘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유는 제 주변에도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 때문인데요, 체중이 과하신 분들도 계셔요.
근데 그분들은 빠지는게 아니라 찌고 계시거든요? 그러면서 '저는 왜 찌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말씀을 하세요.
중요한건 제가 보기에 그분들은 빠지면 안되시는 분들이에요. 왜냐면 같이 생활하기 때문에 어떻게 드시는지
패턴을 볼 수 있잖아요? 보면 이래요.
[아침]
그분들 - 어떻게 드시고 오시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때때로 삼각김밥이랑 쥬스(콜드나 뭐 이런 액상과당류 제품)를 사서 드십니다.
저 - 삶은계란 2개, 액상과당이 들어 있지 않은 쥬스 혹은 검은콩두유 (당분을 확인하고 당분이 가장 적은 제품 섭취), 엄마가 직접 해서 보내준
누룽지 3~4조각
[점심]
그분들 - 식사량을 조절하기 위해서 적은양의 밥과 반찬, 다이어트 중이라는걸 어필
* 식사 후 디저트를 자주 드십니다. 아이스크림이나 케잌류 같은 것들요
저 - 일반식 (어차피 먹어야 하는 점심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먹자는 주의)
디저트? No.
[간식]
그분들 - 회사내 비치 된 초콜렛 + 쿠키 + 과자 등등, 거기에 이따금씩 케잌 같은것도 사서 드시기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자주 섭취
저 - 간식? No. 정말 입이 심심하면 아몬드 사서 섭취 아니면 물 500ml 원샷 놀이
[저녁]
그분들 - 샐러드, 이후에 디저트를 좀 드십니다. 견과류 같은 것들 드실 때도 있고 캔커피나 유제품 음료 등등 드세요.
저 - 윗 분들과 같은 샐러드. 디저트? No.
[외의 음료]
그분들 - 탄산, 캔커피, 쥬스 등등 당분이 기본으로 깔린 것 아니면 액상과당이 있는 것
저 - 물, 코코넛 쥬스 99% 음료(열량 65kcal짜리), 우엉차, 헛개수 (당분 자체가 없는 것)
운동량으로 치면 월등히 제가 높습니다.
저는 요즘에 지하철 5정거장 앞에서 내려서 걸어가고 있어요.
매일 같이 걸어가고 집에 도착하면 샤워하기 전에 윗몸일으키기를 허리에 무리가 안가는 자세로
100개씩 해요. 수요일과 금요일은 걷지 않지만 진짜 유격보다 빡세게 P.T를 받고 있죠.
다음날 팔이 후덜덜 거려서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
식이를 비교해도 식사량 역시 제가 압도적으로 더 많아요.
저는 점심에는 정말 리미트 해제? 뭐 그런 느낌으로 넉넉하게 먹는 편이에요.
수북히 꽉 채운 공기밥 하나 수준으로 먹지요. 대신 저는 디저트 자체를 먹지 않습니다. P.T를 시작한 후로는 제 입으로 뭐가 들어가는지
항상 눈에 불을켜고 체크하고 있거든요.
솔직히 말하면요 그분들은 빠지면 안되요. 빠질수가 없는 구조에요.
제 동생이 간호사인데 동생한테 당분을 섭취 하면 할 수록 몸이 지방 분해에 면역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지방이 빠지지 않게 되는거죠. 그 상태로 그분들은 지하철 약 2정거장을 매일 같이 걸어가세요.
나름 운동을 하신다고 하는 거에요. 그런데 그 분들이 근력운동을 하고 계신다는 걸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요즘 야근이 잦았는데 야근 날에는 그마저도 하지 않으십니다. 걷기 운동 조차도 안하시는거죠.
전 야근을 하던 말던 그냥 5정거장 앞에 내려서 걸어가요.
집에 새벽 1시에 들어가던 말던 이를 악물고 하고 있습니다.
거의 1시간 10~20분 정도 꾸준히 빠른걸음으로 걷고 있죠.
저는 그 분들이 왜 빠지지 않고 오히려 찌고 있는지 말을 해드리고는 싶은데
여성분들이라서 상처 받으실까봐 그냥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래서 항상 '곧 빠지실 꺼에요'라고
대답해 주기는 하는데 뭐랄까요... 그냥 제가 거짓말 하는 것 같고 그렇습니다.
예전에 회사에서도 고도비만으로 보이는 여성 분이 계셨는데 그 분도 비슷한 패턴이셨거든요
식사 조절을 하시는데 항상 간식으로 이것저것 드시고 저녁에 유산소 30분 정도 하시는거요.
근데 그 분도 비슷한 말씀을 항상 하셨어요. '이렇게 하는데 왜 살이 안빠질까요? 속상하고 짜증나요.' 라는 식으로요.
'여성분들의 식이가 어떻다.' 라는 식의 말을 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근데 보면 여사원분들은 모여 다니시면서 담소도 많이 나누시고 그러잖아요? 그리고 그때 까페나 이런 곳에서 뭐 시켜드시니까요.
그런식으로 디저트 다 드시고 간식 다 드시면서 다이어트라고 하는건 저처럼 정말 당분을 끊는 수준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무례한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시면서 위로나 격려를 바라시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분들 못지 않게 간식 좋아했고 초콜렛은 지금도 진짜 미칠듯이 먹었습니다. 엄청 좋아하거든요 정말로...
처음 일주일 동안은 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어요. 솔직히 전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바꿀 때 보다 힘들었습니다.
(바꾼 뒤로 일반연초 아예 입에도 안대고 있어요. 2년차입니다!)
그런데 익숙해지니까 지금은 생각조차 안나요.
혹시나 다게에 제가 이야기 한 것과 같은 분이 계실지 몰라서 남깁니다.
저렇게 식이요법하시면 절대 안빠져요. 아니 오히려 찌는게 정상이에요.
물 한잔 마시러 가야겠네요.
이 글을 보신 모든 분들이 다이어트 성공하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