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대학생 1학년이고 중간고사를 보고 다들 우울해서 술 마시고 집에 오는 길이였습니다
근데 버스에 타서 여느 날과같이 베오베 보면서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아줌마가 옆에 와서 앉더니
저를 유심히 쳐다보다가 막 외모에 대해 칭찬을 하시는거에요. 대충 얼굴이 잘 생겼다느니 동안같다느니
외모가 썩 출중하지도 못 생기지도 않았던 저는 일단 존나 당황스러웠지만 한 40대 중반쯤? 되시는 분이
자식이 없어서 저같은 애들 보면 아들같아서 그런다고 하시길래 일단 이런저런 얘기를 한 30분 가량 했습니다.
그런데 수원역에 도착해서 내리려고 하니까 이모라고 편하게 부르라면서 번호를 교환하자고 하셨습니다.
일단 그냥 내리기도 뭣하고 좀 측은한 맘도 들어서 일단 번호는 드렸는데 막 애들한테 얘기하니까
중국배타고 장기 털릴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연락하지 말라고 하는걸 들으니 무섭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