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고 있는데 회사 형님이 제주도로 가는 배가 뒤집어졌다는 기사를 말해 주었고,
전원 구출 했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오~ 다행이네~'라고 생각하고 신경 안쓰고
일 하다 보니 회사 형님 고종사촌 동생이 단원고 학생이라는 얘기와 전원 구출이 거짓말이라는
소식을 듣고 기적이 일어나길 바랬다.
퇴근 해서 티비를 켜 보니 구출 인원이 200명이 채 안되고 거의 300명이 실종을 보고
다른 생존자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회사형의 동생이 구출 인원 중 한명이길 바랬다.
뉴스에서는 에어포켓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생존 확률이 있다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그 걸 보고 기적이 일어나길 바랬다.
다음 날 출근해서 인터넷을 보니 '기적이 일어났다. 실종자 중에서 한명이 카톡을 보내 왔다'
이러한 내용들을 보고 '와 신은 존재 하는구나. 정말 기적이다. 이제 구출 하기만 하면 되겠네'
이러한 생각들로 그 날 회사에서 기분이 엄청나게 좋았다.
퇴근해서 인터넷을 보니, 아는 사람이 세월호에 지원 갔는데
'불을 켤 필요도 없다. 시체때문에 들어가지를 못한다. 시체를 건져 올리지 말라고 한다' 등등
이러 한 카톡 내용을 보고 욕만 나오기만 했다.
다음 날 즉 오늘 일하면서 틈틈히 오유와 인터넷을 보니. 위 내용들은 다 거짓말이었다.
뭐가 진실이고 뭐가 거짓인지 모르겠다.
뉴스에서는 똑 같은 것만 보여주고, 구출 한다 뭐 한다 어쩌고 저쩌고 이러고만 있고,
그 사람이 미친건지 내가 미친건지 왠 황머시기 여자가 나와서 아무것도 지원이 안되고 있다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그 여자는 허언증에 관심병자다 믿지 말라 하고 있고,
뭐가 어떡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그냥 나는 당분간 오유나 인터넷 기사같은것도 안보고 기적이 일어나 실종자들이
무사하기를 기도해야겠다. 제발 무사히 돌아 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