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마음이 약해서 그런지 몰라도
여러 상황을 종합해봤을 때,
이젠 좀 늦은 것 같습니다. ㅠㅜ

 

너무 안타깝지만 이젠 냉철하게 사후 대책을 고민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장과 청해진해운만 나쁜 놈 만들어서 사고를 단순화하거나
보상금 문제에 치우친 선정적 보도만으로
이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유족및 생존자의 전문가 심리치료가 필요합니다.
정부 차원에서 충분한 인력과 예산이 배치되도록 해야 합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당사자의 처벌에 급급하기보다
국회 관련 상임위들을 강제하여 재난 예방과
재난 발생 시의 시스템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강제가 필요합니다.

또 이번 사건을 철저히 분석하고 반성하여
사건발생 원인, 구조과정의 혼선과 미숙을 차후에 반드시 개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종일관 잘못된 언론 보도의 행태가 고쳐질 수 있도록
합리적 통제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살아남은 자의 몫이 슬픔만이 아닙니다.
슬픔을 딛고,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비판을 이어갔으면 합니다.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실종자 가족 분들에게 너무 죄송합니다.

이 글이 수많은 희망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
너무 큰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