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는 좋은 곳이라서 좋은 글 게시판을 찾아 왔습니다.
베스트 페이지가 시사게시판 베스트로 1페이지, 2페이지, 3페이지가 도배가 되고 있고 그 안에서 서로간에 수 많은 말다툼과 비하 발언, 인신공격 등 실제 정치판을 보는 듯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네요.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오유를 10년 동안 했지만 요즘 오유는 이상합니다." 라는 글이 어김없이 올라 옵니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무슨 사회적 이슈나 사건이 터지고, 연예쪽에서 장동민이 난리치고 그럴때도 어김없이 올라온 글인듯 합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저도 역시나 지난 10년간 하루에 최소 1번씩, 글이나 리플은 달지 않고서 꾸준히 오유를 이용했습니다.
사회적 흐름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이 오유안에서 보입니다. 정치적 이야기, 종교적 이야기, 사회적 이야기, 연예계 이야기.. 등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일이 터지면 어김없이 오유가 몸살을 앓습니다. 여기 저기서 수 많은 이야기가 올라오고 내려가고 서로 비판하고 싸우고 토론하고 논쟁하고 자중하자고 하고 말이죠.
그러다가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잠잠 해집니다.
불과 10년전을 볼까요? 노무현 대통령 정권때입니다. 투표하자고 그렇게 난리를 쳤었지만 오유 안에서도 투표 바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탄핵 이야기가 나와서 촛불 집회를 할때도 관련 글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돌아가셨을때에 한번 큰 이슈가 있어서 관련 글들이 많았지만 역시나 금방 가라 앉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관련하여 엄청난 일들이 많았고 4년 동안에도 다양한 이슈가 끊이지 않았고 점점 정치나 사회관련 글들이 많아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관련해서도 많은 일들과 사건들, 수 많은 의견들이 있었지요.
때로는 대포도 날라오고, 함선도 침몰하고, 배도 침몰하고, 연예인이 물의를 일으키고 참 다양한 사건때마다 다양한 글들이 베스트 게시판을 도배하였지만 시간이 흐르면 자연 스럽게 유머스러운 오유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현재 투표관련하여 시사게시판의 글들이 수 백개가 베스트를 질주하며 몇 천명의 사람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불과 10년전 입니다. 그렇게 정치에 관심을 가져달라 왜치고 투표하자고 하고 촛불 집회를 하자고 외치던 20대의 청년들이 어느덧 30대가 되어 사회에 에 일원이 되어 어느정도 지위와 위치를 가지고 자신의 의견이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나이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20대보다 어쩌면 더욱 더 혈기왕성할때가 되었지요.
그 사람들이 이제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20대들이 10년 전 우리가 그랫듯이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정치와 사회관련하여 수 많은 의견들, 그 안에서 물론 다툼과 비난, 비하도 있지만 분명이 좋은 의견들이 더 많이 오고 가고 있습니다.
불과 10년 전보다 엄청난 사람들이 정치와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10년전에 제발 정치, 사회에 관심 가지고 투표하자고 하던 상황에서 시사게시판 글이 베스트에 너무 많다고 베스트를 분리까지 했을 정도입니다.
오유는 참 좋은 곳입니다.
지구의 심장이라는 아마존을 보세요.
수 많은 종류의 나무와 동물과 벌레들이 저마다 자신만의 색갈을 뽐내고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며 먹고 먹히며 영역싸움을 하고 매 1초에도 수 만번씩 서로 충돌하면서도 멀리서 보면 거대한 숲을 이루며 지구의 허파라는 가장 중요한 역활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 아마존에도 가끔 불이나면 난리가 나고, 홍수가 일어나거나, 건기가 일어나면 또 난리가 납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아마존입니다. 언제나 그곳에 있고 언제나 수 많은 동, 식물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줍니다.
오유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시사 게시판의 글이 1000개가 베스트에 오고, 그 1000개 중에는 서로 싸잡아 욕하고 쌍욕하고 비하, 비난하는 글들이 있고 그것에 분개하거나 상처받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외에도 좋은 의견, 좋은 글, 사회를 냉철하게 바라보는 시선, 미래를 생각하는 의견등 다양한 의견들도 오고가고 있습니다.
오유라는 거대한 아마존 안에서 그 구성원들이 이렇게 치열하게 현재를 살아가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잠잠 해지겠지요.
그러면 다시 유머스러운 오늘의 유머로 돌아올 겁니다.
현재의 정치석 상항과, 사회적 사건들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하여 오유는 이상해요. 오유는 변해가고 있어요. 라고 생각하실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베스트에 시사게시판 글이 도배가 되어 "오유가 이상해요"라고 하고 방문을 안한다는 당신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다시 오유에 들어오고 글을 보고 할꺼라고 저는 장담합니다.
제가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때, 세월호, 집단강간, 대포발사, 어뢰발사등 매 사건때마다 글을 몇개씩 쓰다가 탈퇴하고, 가입하고를 반복하듯이 말이지요. 오유는 좋은 곳이니까요.
시사게시판 관련 글이 베스트에 아무리 많아도 조회수는 1만명도 채 안됩니다.
그럼 오유를 이용하는 나머지 30만명의 사람들은 어디 있을까요? 지켜보고 있습니다. 덧글을 달지 않고, 글을 쓰지는 않지만 지금의 상황이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지켜보고 있겠지요. 또는 시사글이 싫어서 당분간 접속을 안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오유를 떠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1만명의 의견도 의견이고, 현재 사회적 이슈인 만큼 다양한 시사글이 올라오는 것 또한 맞습니다.
그러나 그 1만명 중의 한명이 자신이고, 자신이 누군가와 싸우고, 또는 누군가 싸우는 것을 보고서 오유가 변했어요. 라는 글은 너무 성급합니다.
오유는 그대로 입니다. 변한 것은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들이겠지요.
나머지 30만명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숲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나무안에 벌레들이 아무리 달라붙어서 난리를 피우고 결국 나무를 죽일지라도 또 다른 나무는 자라나고 숲은 점점 더 커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이 좋은 오유에서 한가지 이슈로 난리가 난다고 해서 굳이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그게 여당이든 야당이든 자신의 의견과 생각에 맞는 곳에 대하여 글을 쓰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관심이 없으면 그냥 지켜보면 자연스럽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 알잖아요?
정치, 종교 이야기는 부모 자식간에도 싸움이 일어 납니다.
하물며 오유는 어련하겠어요? 평소에 하던대로 하면 자연스럽게 돌아올 겁니다. 물론, 사회에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