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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7834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찐빵의피★
추천 : 9/5
조회수 : 426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6/11/11 01:37:03
*우리가 말해야 하는 대상은 자기 보신에만 급급한 정당인이나 정부가 아니라, 평범한 다수입니다.
그러므로, 무력이 첫번째 고려대상이 될 순 없습니다. 이건 우리가 목숨을 위협받을때 투쟁본부가 시민을 지키기 위한 최후 수단입니다.
선빵을 공권력이 먼저 날릴때 걸맞게 대응을 할 수 있는거지 무턱대고 평화시위하러 온 시민들 사이에서 화염병들면 분위기 이상해집니다.
6.10 때도 사건 터진날부터 쇠파이프든게 아닙니다. 한달 가까이 시위가 산발적으로 일어나면서 사회 마비가 일어났고, 약이 오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가 희생당하면서 마침내 100만이 서울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겁니다.
이렇듯 시위대가 결국 시민의 동조를 얻었기에 결국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낸거지, 아무리 시위대가 전투력이 좋다한들 99만명의 동참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겁니다.
가장 애매한게 바로 그 '동참'을 이끌어내는 과정입니다.
지금 조중동 조차 돌아서서 여론은 확실히 유리한데, 아직 혁명의 날이 온다는게 피부에 와닿지 않는게 문제죠.
언론만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내가 일하는 직장, 배우는 학교, 관공서까지 변화의 물결이 울려퍼져야 그제서야 '아 세상이 바뀌긴 하려나부다' 하는 겁니다.
그래서 시위는 일단 모이자가 아니라, 모여서 거리행진을 하고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조용히 한곳에 머물며 자리지키다 가는게 뭔 소용이 있느냐 좌절감 많이 느끼시는 분들 계십니다.
대신 방법은 많습니다. 열심히 현수막과 삐라를 붙이고 퍼포먼스를 하며, 경적 등으로 호응을 유도하는 방법 등 얼마든지 있습니다.
출퇴근길이 마비되며, 관공서는 제기능을 못하고, 학교는 수업을 중단하며 빌딩숲은 시위대의 촛불로 물들여지고, 창문을 닫아도 함성과 경적소리는 막을 수 없습니다.
이제 시민들의 잠을 깨우러 행진해야 합니다.
앞으로 도시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 될 겁니다.
국민이 역병에 시달리고 난파선에서 구조를 기다리며 정부의 손길을 기다릴 때 안가에 틀어박혀 뽕이나 맞는 무당과 대통령이 있다는 건, 그리고 그를 비호하는 집권당과 사법부가 있다는건, 민주주의 이전에 국민의 존엄을 훼손한 것입니다.
이런 사태에서 단 한명이라도 분노의 물결을 느끼지 못한 시민이 있다면 참으로 섭섭하겠지요.
그러니까 시위 방법에 대해 가타부타 말고, 일단 나갑시다. 잠을 깨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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