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에게
제일 얘기해주고 싶은 거는 독립할 준비를 하라는 거에요.
이 대학을 다닐때 청년들이 생각해야 되는 것은, 내 혼자의 힘으로 이 크고 험산 세상에 들어가서 살아갈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 것 그게 대학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거에요.
이 준비를 갖추지 못하면 대학을 마치고 나이가 더 되서도 부모 품을 못벗어나고요, 부모가 되었든 남이 되었든 누구에게 의지, 의존하는 삶은 존엄한 삶이 되기 어려워요.
부모가 낳아서 이십 몇 년 동안 키워주고 공부시켜 줬으면 이제 자기 발로 서야 돼요 그 준비를 하는 것이 대학을 다니는 동안 제일 중요한 거다.
좀 즐기기도 하고 연애도 하고 청춘 사업도 하고 봉사도 하고 그런 걸 결합해야 되겠지만, 기본적인 것은 일이예요.
나를 실현하고 나를 표현하고 단독자로서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평생 동안 내가 해도 괜찮을 거 같은 일을 찾아야 돼요.
우리가 인생의 샘분의 일을 자고요, 깨어 있는 삼분의 이 중에서 또 절반을 일을 해요.
자기가 즐겁지 않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된다면, 인생의 절반이 이미 괴로운 거니까 내가 평생 해도 즐거울 거 같은 또는 최소한 지겨울 거 같지 않은, 고통스러울 거 같지 않은 그런 일을 찾아야 돼요.
대학 다니는 동안 전공을 결정하고, 전공 안에서도 세부 전공을 결정하고, 전공이 마음에 안 들면 그 다음 단계에서 다시 바꿀 생각을 해야 되고, 그 판단을 해야 되기 때문에 내가 과연 괴롭지 않게 할 수 있는 일, 더 바림직하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는 지를 조사 연구하고 찾아야 돼요.
그리고 대학 다니는 동안 두번째는 그 일을 남들보다 훨씬 잘하면 좋아요. 그러나 최소한 남들만큼은 잘해야 돼요. 이게 이 두번째가 진짜 스펙이라는 거거든요. 전문성을 기르는 거요. 그냥 막연히 스펙 늘여야 된다고 그래서 막 무슨 영어 실력 인증시험 보고 뭐 하고 뭐 하고 이런 것들은 도움이 안돼요. 나에게 딱 필요한 거 그걸 해야죠.
제가 대학 들어갈 때생각이 나는데, 저는 제가 관심이 있는 분야를 안 가고 그냥 이른바 세속적 출세에 유리한 학과를 지원을 했어요. 지금도 학생들이 좀 그러 거 같아요. 그렇죠? 물론 어디를 가나 인생이 크게 안 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즐거움을 느끼는 공부를 하는 것과그렇지 않은 공부를 하는 거는 큰 차이가 있는 거거든요.
저는 청년들에게 그 얘기를 꼭 해주고 싶은데 인생이 되게 짧고 그리고 부질 없어요. 이제 막 세상 나가는 청년들한테 이 뭔 말이냐 싶겠지만 청년들이 세상을 정말 활기차게 보람있게 잘 살려면 이 생각을 확실하게 해야 돼요.
인생이 되게 짧아요. 부질없어요. 남는 게 없어요. 무슨 위대한 지도자가 되고, 대통령이 되고 그래 봤자 우리가 지난 몇 천 년의 역사 속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권력자가 몇 명이나 되요? 그런 것들은 살다보면 남기도 하고 안 남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삶이 굉장히 짧고 덧없는 거에요.
우리가 이 유한한 존재로서 짧고 덧없는 삶을 사는데, 그럼 내가 내 삶이 의미가 있다고 느끼려면 어떻게 살아야 돼요? 우선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야 돼요. 내가 원하는 삶을 내가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아야 돼요. 그래서 우리가 1박 2일 여행을 간다. 여행을 한 달 두 달 간다면 모르지만, 1박 2일 여행을 간다 그러면 어디를 가겠어요? 제일 가고 싶은 데를 가야죠. 그래야 1박2일 갔다오고 나서, 오 괜찮았어 이런 느낌이 들죠. 의미가 있어서...
누가 뭐 돈 내가 대신 내줄 테니까 따라가자 이렇게 가는 여행은 자기가 의미를 덜 느끼게 되죠.
인생도 그와 똑 같아서 부모님의 기대 사회의 평판 이런 것도 고려할 수는 있겠으나, 주로 그것을 고려해서 그에 따라서 자기 인생을 선택하게 되면, 나중에 죽을 때 되게 후회할 거에요.
아 괜히 이렇게 살았어.
그렇게 살지 말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