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서 시계 확보가 어려운 이유는 물에 떠다니는 입자들이 가시광선을 산란시키기 때문인데요.
잠수부보다 훨씬 빠르게 물 속에서 움직이는 돌고래들은 초음파(sonar)로 물 속의 이미지를 읽는다고 하죠? 빛보다 훨씬 파장이 긴 초음파의 경우 물 속에 촘촘히 떠다니는 입자로부터의 반사는 없다시피하여 수중구조물에 닿아 반사됨으로써 시계(혹은 탐사가능거리)를 막는 장벽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렇게 초음파를 이용한 기구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세월호 구조 현장에서의 시계가 1m도 안된다고 하는데, 초음파를 이용한 이미지는 대강 아래와 같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다만 이미지 프로세싱이던가 레이턴시던가 어떤 점이 문제인지는 모르겟지만 아직까지는 잠수부가 들고 다니면서 즉시 이미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그런 단계는 아닌 것 같네요.(Applications: Static Seabed Deployment라고 나와 있습니다) 아마 해저탐사로봇에 설치되어 잠수부와 통신으로 주고받는 그런 정도로 이용되는 듯.
기술이 좀더 빨리 발전해서 이런 장비가 적외선 야시경처럼 다이버가 이용할 수 있었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요..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