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성균관대 학생 10여명은 인문사회 캠퍼스 정문 앞에서 현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동맹휴학 결의문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교수님! 저는 오늘 수업에 갈 수 없습니다''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등의 피켓을 들고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불의에 대해 해야 할 것들은 단호히 그것을 우리가 선택하지 않았으며, 그것이 옳은 방향이 아니라고 외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휴학에 동참한 성균관대 15학번 함수민씨는 "동맹휴학은 학생이라는 신분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항의의 표현이다. 시국선언이라는 수동적인 선언이 아닌, 거리로 나와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성균관대 뿐 아니라 경희대·서강대·성공회대·한양대 등에서도 동맹휴학을 선언했다. 동맹휴학 운동은 대학생들로 구성된 단체인 '인권네트워크 사람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학생들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해 11·10 동맹휴학에 참여합니다'라고 적힌 카드를 단체로부터 받아 원래 수업을 듣기로 한 강의실 책상 위에 올려놓는 방식으로 휴학에 동참할 수 있다. 단체 관계자는 "현 시국을 바라보는 대학생들의 문제의식이 시국선언 발표에 머물지 않고 교문 밖 행동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취지로 동맹휴학 운동을 계획했다"며 "60여명의 학생들이 동맹휴학에 참여하기로 했고 지금도 동맹휴학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인 학교가 많아 학생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견스럽네요.. 미안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