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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783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RangNolJa
추천 : 7
조회수 : 82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4/10 14:38:27
민들레 홀씨 / 윤동욱
뒤돌아보지 않을 것 같아서
언제나 뒷모습만 바라보았다
내가 먼저 떠나면
너가 떠나기 전까진 홀로 남아있을 테니깐
내가 매일 혼자 남겨져 있었으니
네게 그런 느낌을 쥐여주기 싫었다
적어도 네게 나는
곁에 두기 편한 인형이기를 소망했다
내가 상처받더라도
네가 상처받을까봐
나의 행복을 비우고 오롯이 널 향했다
순간이 영원하듯이 매번 스치는 이야기가
날카로운 칼날처럼 귓가를 찔렀으나
흐르는 핏물을 눈물로 닦아내며
애써 내가 약하고 못났음을 탓했다
누구에게도 유일한 사람일 수 없었고
그저 급하게 찾는 반창고였다
쉽게 붙이고 쉽게 뜯어내는 반창고
네게 순간이라도 붙어있어
나는 조금의 안도를 느꼈으나
후에, 나를 비웃듯이
네가 다른 이를 찾아가는 모습에
잠시나마 원망했던 나를 용서해라
지금은 행복하길 염원하는 마음으로
그저 바라만 보는 내 사랑으로
네게 사죄를 구한다
네겐 가벼웠을 나의 진심이
민들레 홀씨처럼 하늘에 흩날린다
다만 나는 소원한다
네가 나처럼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게 된다면
그때는 상처받지 아니하고
꼭 이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너는 나처럼 상처 받는 게 익숙해지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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