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미국을 방문해 주요 정보기관과 싱크탱크,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한국 사회가 맞닥뜨린 '트럼프 쇼크'가 미국 내에선 이미 '트럼프 대망론'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9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에선 트럼프를 급진주의자로 치부했지만, 현지 분위기는 '할 말은 하는' 정치인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했다"면서 "밑바닥 민심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원 의원은 임진왜란 직전 일본을 방문했던 조선통신사를 언급했다. "당시 선조 임금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본 정세 파악을 위해 통신사로 서인인 황윤길과 동인인 김성일을 보냈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동행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는 모두 트럼프 당선 쪽으로 심정이 기울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