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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교사가 생각하는 교육부의 단원고 조사
게시물ID : sisa_5016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잘될꺼에요
추천 : 3
조회수 : 1457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17 22:17:27
http://todayhumor.com/?humorbest_867145
안녕하세요. 이 글을 보고 생각이 들어서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현직교사이구요... 오늘도 수학여행은 아니지만 수련회 계획을 짜고 있었던 교사입니다. 우선 안전교육에 관하여는 죄송하다는 말 밖에 없네요... 주기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수학여행에서 안전교육을 실시하여야 하는데 보통 '~~ 하지 맙시다., ~~ 인 경우 선생님께 말씀드린다' 라는 경우가 많아서 (체험식의 안전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물놀이나 화재 등... 대피훈련) 실질적으로 배 위해서 조난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안전교육하기가 힘든 여건입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배에서 선장이 안전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쨋든 안전교육에 대해서는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부터 하루종일 학생들 지도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공강시간에도 뉴스 보고, 틈틈히 오유 소식 보면서 학생들에게 알려주면서 지도를 하였습니다. 그 점에서 오유분들 매우 감사드립니다.
 
말씀드릴거는 교육부가 하는 일에 대하여 정확하게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수련회나 수학여행 등에 대하여는 교감선생님이나 교장선생님이 총 책임자로 책임을 집니다. 사고가 터졌을 때 책임자이다 보니까 문책을 하게 되구요.
 
첫번째로, 책임자를 문책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4~5월은 수련회 및 수학여행 시즌입니다. 많은 학교들이 수학여행 및 수련회를 준비하고 있거나 다녀왔구요. 하지만 아직 실시하지 않은 학교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교육부에서 당연히 지침을 내려야지요. 사건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학교들에게도 지침을 내려야 합니다. 저희학교도 수련회 및 수학여행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논의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아까 뉴스 보니까 잠정적인 수학여행 금지로 되어 있더군요...)
 
두번째로, 혹시 수학여행 계획 및 입찰 과정에서 불투명한 과정이 있었는지 조사하는 겁니다. 이용해 주는 대신에 뒷돈을 먹었다던가... 교직원 중 누가 이득을 보았다던가 입니다... 하지만 요새 이런 일 했다가는 쥐도새도 없이 교직에서 사라집니다. 대부분은 공개입찰로 투명하게 진행합니다. (일부 미꾸라지들이 문제가 될 수 는 있겠지요...) 하지만 단원고를 보았을 때 투명하게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교통 부분은 민감한 문제라 학생들이 어느 교통편을 이용할 것인가 설문조사를 하였기 때문에 투명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생각하시는 것 처럼 단원고 선생님들은 죄가 없지요... 선장이 문제지...
 
세번째로, 수학여행 전면 금지가 아니고 학생들이 아직 구조가 되지 않았고 대부분의 학교가 교육부의 지침을 기다리면서 생존자를 위하여 걱정하고 가슴아파하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정지를 내린 것입니다. 더 이상 추가 사고가 일어나면 안되지요... (학부모분들이 많이 걱정하여 문의를 많이 하십니다... 저희도 잘 알고 있지요...)
 
제 생각에는 수학여행에 대하여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한 이상, 문책이나 이런것들은 없을 것 같습니다. 교육부 차원에서는 다른 학교들을 위하여 더 이상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 위하여 조사를 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 하지 마시고 여러 상황을 지켜보시고 생각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하루종일 걱정에 걱정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루 빨리 생존자들을 구출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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