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솔직히 국제정세 같은건 잘 모르고..

이번 미국 대선을 보고 나니 두가지 생각이 들어서 써보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저는 이번에 미국 대선 단순하게 생각해서..... 힐러리와 트럼프가 후보로 선정되기 전부터...

이번에는 공화당으로 가겠지....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왜냐하면 미국이니까... 민주주의의 그래도 제일 첨병을 달리는 미국이니까..

지금까지 쭈욱 보면... 민주당.. 공화당.. 민주당.. 공화당... 그렇게 꼭 번갈아서 되더라고요.

 

아마.. 재선포함해서.. 세번까지 한 정당이 연속으로 된 적이 있었나요? (물론 한두번 있었을수도 있었겠죠..제가 정확히 몰라서..)

저는 그런걸 보면서....아~ 미국 사람들은 무조건 8년하면 정권교체를 시키는구나..

이쪽 저쪽으로 권력의 이동이 되도록 만드는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후보에 대한 평판은 차치하고라도...

 

미국이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단순한 철칙이 그것이 아닐까.. 생각해왔어요.

민주당, 공화당, 민주당, 공화당...그런 식으로 수평적으로 권력을 주고받는걸 민주주의의 가장 큰 기본으로 여기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왔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힐러리와 트럼프가 후보로 선정되기 전에는.. 당연히 이번에는 미국 대통령 공화당이 되겠지.. 했는데..

공화당 후보가 트럼프 인거예요. 그래서.. 흥미가 생겼죠.. 과연 말많고 탈많은 트럼프인데.. 과연 이번에도 미국 국민들은 공화당으로 정권을 교체할것인가... 하고 주시했었거든요... 과연 이번에.. 미국 민주당이 3연속 정권 잡는 일이 발생할까? 이런 면에서 지켜봤는데...

 

제 생각에는.. 트럼프의 인물 됨됨이나 정책을 보기 보다는...그냥 단순하게 미국이 생각하는 민주주의의 기본 전제..

권력이 한곳에 머무르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 이제 바꿔야지... 그 기본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그런면에서.. 꼭 3연속 정권 안주고 무조건 정권교체 시켜버리는 미국 시민들도 어찌 보면 대단한것 같고..(트럼프에 대한 인물평은 별개로..)

 

그래서 하는 말인데... 그런 미국을 바라봤을 때 이제 우리나라도 당연히 정권 교체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권력을 자연스럽게 때가 되면 주고 받는다는게 어찌보면 가장 완성된 민주주의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한쪽이 너무 오랫동안 권력을 가지고 있었죠. 얼른 빨리 찾아와서...우리도 그만큼 하고 나서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두번째 든 생각은..

만약 오바마를 노무현과 비슷하다고 한다면... 노무현 뒤에 이명박이 대통령 된걸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지금 생각하면 오유에서도 그런 글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분 생각이 저랑 같아서.. 반가웠어요. 뭐냐면.. 김대중, 노무현을 거치면서.. 이제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이나 욕망이 많이 사라진거죠. 이제 절차적 민주주의에 대한 것은 어느 정도 확립이 되었다고 생각하게 된거예요. 사회가 많이 안정적이고 여유가 생겨버렸다는거죠. 그래서 그 다음 대통령은.. 자신들의 욕망에 부합하는 쪽으로 뽑게 된것이 아닐까.. 김대중, 노무현 시대를 거치면서.. 자유롭고.. 민주적이고.. 탈권위적이고....경제도 안정되어서... 세계 여행도 많이 하게 되고.. 하니.. 좀 더 잘 살고 싶은 욕망이 생긴거죠. 그 욕망 충족에 대한 결과가 이명박 당선으로 나타났다고 봅니다. 이제 민주주의에 관한 것은 김대중, 노무현때 많이 완성되었으니.. 그동안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미뤄놨던....내 욕망도 좀 충족시켜 줄 수 있었으면...좀 더 이기적으로 살아보자... 좀 더 좋은 차, 좀더 좋은 집.. 갖고 싶다는 욕망.. 

이런 욕망을 갖고 이명박을 맞이한 우리의 모습은 어떻게 되었나요?

 

미국도 오바마가 오바마 케어등... 약자들을 위한 정책을 많이 내놓고 했죠. 민주적이고.. 권위적이지 않고... 그런걸 겪고 나니.. 이제 그런 것에 대한 갈증은 해소가 되었겠죠. 그래서.. 또 좀 더 편하고 잘살고 싶은 욕망의 결집으로 트럼프가 된 것이라면...?

 

과연 미국도 이명박 뽑은 우리나라처럼 후회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