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그녀와 두 눈을 맞추며 일어났다.
보통 같았으면 점심쯤 일어났을 텐데
다 그녀 덕분이다.
뽀송뽀송한 솜털과 함께 곧게 뻗은 다리
예쁘게 볼록 튀어나온 배
부스스한 머리로 수줍게 인사했다.
내성적이었고 잘 보기 힘들었지만 오늘 만큼은 저돌적이었다.
아침이면 항상 무기력하고 게으른 나였지만
오늘 만큼은 그녀가 나의 야성적인 본능을 깨웠다.
사나운 야수처럼 재빠르게 일어났지만
이내 고개를 숙였다.
그녀를 잡으려 애쓰다가 이내 놓쳐버릴까 무서웠다.
그녀를 외면한 체 샤워를 했다.
제발.. 내 앞에서 사라져.. 제발....
그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