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오래 오래 살아서 아이들이 살려달라고 부르짖는 소리 울음 소리 발버둥치는 소리와 그 처참한 현장들 그리고 학부모님들이 오열하는 소리 통곡하는 소리 원망하는 소리 주위 사람들이 보내는 따가운 시선 또 국민 모두가 하는 비난소리 모두모두 각인돼서 매일매일 떠올리며 죄책감에 몸부림 치면서 처참하게 무너졌으면 좋겠다 처참하게 무너지면서 모든 기억들이 잊혀지지 않으면서 그리고 아직 실종명단에 있는 아이들은 기적처럼 살아돌아왔으면 좋겠다 꼭 꼭 살아 돌아와서 나중에 동창회때 술한잔 하면서 안주삼아 야 그때 우리 타이타닉 찍었었잖아 하면서 얘기했으면 좋겠다. 진짜 꼭 부디 살아돌아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