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삼성맨’ 엄자용(28) 씨의 스펙은 결코 화려하지 않다. 한 번쯤 다녀왔을 법한 해외연수 경험도 없다. 학점은 3.5점이다. 엄씨도 스스로 “대단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서류에 나타나지 않은 스펙’을 가지고 있다. 나만의 ‘맞춤형’ 취업스펙 전략을 구사한 것. 대한민국 간판기업 삼성전자 입사에 성공한 엄씨, “제가 과연 평균 삼성맨일까요?”라고 자신에게 묻는 엄씨 안으로 들어가보자. 그는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에서 금융기업을 상대로 각종 IT(정보기술)기기 납품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엄씨는 대일외고(중국어과)와 고려대(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입을 위해 과외를 받은 적도 없다.
엄씨 토익 성적은 850점. 본지 설문조사에서 기업 인사담당자 등이 가장 많이 선택한 ‘취업을 위한 영어성적 하한선’인 700~799점보다는 높다. 회사 내규에 A등급은 900점 이상으로 돼 있다. 영어 성적이 뛰어난 삼성맨은 아닌 셈이다.
“영어 울렁증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학창시절 영어와 담을 쌓다시피 했죠. 그런데 취업하려니까 영어 성적이 반드시 필요하더라고요”. 엄씨는 어학 성적 취득을 위해 4개월 동안 사교육에 의존했다. 엄씨도 스펙 경쟁대열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 일단 850점을 획득, 구색은 갖췄다.
자격증도 대학졸업 인증을 위해 필요했던 한자능력 2급이 전부다. 외국체류 경험은 유럽과 중국 배낭여행이 고작이다. 엄씨는 “일부 직장상사가 ‘초라하다’고 말할 정도”라고 했다.
많은 자격증을 보유해야 하고 해외 어학연수는 반드시 다녀와야 하며 900점 이상 토익 점수를 얻어야 원서라도 내밀 수 있다는, 일부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스펙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렇다고 엄씨가 취업준비에 소홀했던 건 아니다. 2006년 대학 졸업반 시절 삼성전자 하계 인턴십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그를 한우물만 파게 만들었다. 인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적성에 딱 어울린다고 판단, 입사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부서까지 정했다. 바로 ‘삼성전자 영업사업부’. 인턴십을 거치면서 회사 관계자나 선배 직원들로부터 실제 업무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파악했다.
그는 삼성그룹의 SSAT(직무적성평가)시험 전 면접 스터디 그룹을 먼저 만들었다. 엄씨는 인턴 생활에서 보고 들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이런저런 질문을 동료 구직자들에게 던졌다. 동료들의 답변을 들으며 자신도 이런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머릿속으로 그렸다고 한다. 엄씨는 ‘서류에는 없는 스펙’을 보강하는 다양한 실무경험을 축적한 것이다.
“스펙도 스펙이지만 자신이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이 적성에 맞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엄씨가 찾아낸 본인의 적성은 마케팅. 평소에도 활발하고 성격도 좋아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고 대화를 리드하는 능력도 갖췄다. 학창시절에 일찌감치 마케팅 이론에 몰두했고 강의도 관련 학문 강의를 골라들으며 진로를 모색했다.
“가끔 학교에 유명한 분들이 오셔서 특강이라도 하면 빠지지 않고 찾아가 듣곤 했었죠. 그때부터 제가 어떤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를 잡게 됐죠.” 특별한 자격증은 없지만 신입생 시절부터 마케팅 분야의 역량을 키웠던 ‘내공’이 겉으로 보이는 ‘스펙’을 앞지른 것이다.
“영어가 조금 안 됩니다. 그래서 중국어로 만회해볼까 합니다. 고교 시절 전공이어서 친숙한 느낌이 들어요. 나중에 중국 주재원으로도 일해보고 싶어요.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많이 열려 있습니다.” 엄씨의 스펙은 여전히 진화 중이다.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16&aid=0000290338&sid1=001
근데 대체 어디가 초라하다는거냐? 이게 초라하면 나는 그냥 죽으라는 얘기임?
뭔놈의 기사를 이따구로 쓰는지...
그냥 최~~소한(?) 이정도는 해야 취업 가능하다고 써라 남자답지 않고 솔직하지 못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