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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묵
게시물ID : lovestory_781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1
조회수 : 56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25 11:46:08
도토리 묵
 

가을이면 마을 사람들이
뒷산에 올라가서 알밤도 줍고
참나무의 열매인 도토리도 주웠습니다.
 

주워 온 알밤을 온 가족이 저녁 먹고 출출할 때
둘러앉아서 방안 난로에 구워 먹거나 아궁이 불에
삶아서 까먹으면서 서로 바라보면서 즐거워했습니다.
 

당시로서는 당연하게 생각하고 산과들에서 나는
갖가지 열매를 거두어들여서 먹는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자연이 황폐해진 지금의 기준으로 본다면 산의 열매는
사람들의 것이 아니고 자연의 산짐승들의 것이 됩니다.
 

예전에는 산과들이 지금보다는 훨씬 넓어서
사람들이 주워다 먹어도 짐승들의 먹이에
그다지 큰 위협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사람이 살기 위하여 무제한 개발을 하면서
산과들의 전체적인 영역이 훨씬 좁아져서 짐승들
먹이가 대폭으로 줄어들어서 생존에 위협이 된답니다.
 

세상이 이렇게 변하기 전 옛날 어머니들은
산에서 주어온 도토리로 여러 단계의 노력을
들여서 갖가지 맛있는 음식 묵을 만들었습니다.
 

겨울 늦은 밤 가족들 입이 궁금하면 묵을 썰어서
온 가족이 둘러 앉아 김장 김치와 함께 먹는 맛이
농민들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고 맛이라고 했습니다.
 

요즈음도 도토리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참으로 맛있고 건강관리에 좋은 식품 이라면서
이름난 시골 맛 집을 찾아다니면서 먹는답니다.
 

저는 피난 시절 부산의 근처 바닷가에서 거두어 온
우무가사리로 만든 묵을 실중이 날 만큼 많이
먹었기 때문에 묵은 거의 먹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려서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묵을 맛있게 먹었던 집사람은 묵을 얼마나 즐기는지
그의 날마다 묵으로 만든 반찬을 식사 때만 되면 먹습니다.
 

시대에 적응하여 도토리는 이제는 산짐승들이 먹도록
사람이 양보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산짐승들이 마을로 내려오는 것은 먹을 것이 부족해서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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