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른쪽에 보면 주류를 실은 용달차 한대가 불법정차되어 있더군요
교통 체증이 심한 강남대로에서요
차들이 빵빵거리고 난리났쥬
그런데 옆 횡단보도에 한 남자가 노인을 부축하고 길을 건너게 도와주네요
다 건너고 와서는 다시 헐래벌떡 뛰어가 정차되어있던 차를 타고 갑니다.
사실 이런일이 있었쥬
한 노인분이 거동이 약간 불편하신데 앞이 보이지 않으는건지
자꾸 길가쪽으로 향하더만 8차선 횡단보도에서 빨간불인데도 길에 나와 건너시려고 하더라구요
잠시후 주류 유통 용달차가 노인을 지나쳐 가다가 멈쳐서 운전사가 벌컥 내리시더만 그 노인에 달려가서 부축하며
횡단보도 파란불이 오기까지 기다리다 같이 건너고 안전히 가는걸 지켜보다 쏜살같이 자신의 차량을 타고
생업의 현장으로 사라지시더군요..
전 머했냐구요?
전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고 있었지유.
노인분이 길가에서 위태위태할때
못나고도 탐욕스런 주둥이 채우느라
"아이구 저러면 위험할텐데"며 추임새만 넣고 있었드랬죠
길지도 않은 짧은 인생 그거 좀 살라고
몇푼 안되는 컵라면에 주린 배 못이겨
멀쩡한 두다리 꼼짝않고 있던
못난 제가 회개할수 있는
한가지 방법은
아직 저런 분이 세상에 많이 존재한다는걸 알리고
퍼트려야 하는게 아닐까 싶네유
감사해유 용달차 아저씨
그리고
아직 세상은 살만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