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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구백 냥
게시물ID : lovestory_780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3
조회수 : 53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18 11:29:02
치아가 구백 냥
 

아침에 밥을 먹으려니 이가
다른 때와 조금 다른 느낌이.
 

치과를 찾아가서 보였더니
이가 속이 상하여 부서져 나갔다고.
 

몇 번의 치료를 받아서
이 윗부분을 덮어 주어야 한다고.
 

옛날 어른들의 말을 빌려서 몸을 이야기 할 때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 이라고 했고
또 어느 어른은 이가 구백 냥 이라고 했고
또 어느 어른은 귀가 구백 냥 이랍니다.
 

아무튼 인간에게 중요한 부분인 이가
불편하여 며칠간 병원에 다니면서
스스로 느낀 것이 있습니다.
 

젊어 자신 있다고 단단한 음식 함부로 먹어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하는 생각과
또 한편 이제 나이가드니 몸의 곳곳이
허 하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토록 금방 나이가 드는 줄 모르고
젊어서 함부로 한 것을 이렇게
반성 한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의 수명이 예전에는 육십에서
길어야 칠십이었다고 합니다.
 

요즈음은 팔십 구십을 넘어 백세로 가니
젊어서 조심해서 내 몸을 아끼고 사랑해야
된다는 것을 젊은이가 빨리 알았으면 합니다.
 

의술이 아무리 발달을 해도
한번 허물어지면 원상 복구가 안 된다는
유명한 의사의 말을 생각하니 걱정이 됩니다.
 

몸의 어느 한 부분이라도
참으로 귀중하지 않은 곳이 없다는
의사의 말을 귀담아듣기를 바랍니다.
 

피 끓는 청춘은 그리 오래지 않아서 지나가고
이곳저곳이 허물어지는 몸만 남는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내 몸은 내가 아끼고 사랑하고 잘 보살펴야 한다는 사실을 또 한 번 느끼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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