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BAR_와글, ‘구글 문서’ 통한 크라우드 소싱 제안
현 정권 탄생에 기여하거나 박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국정 농단에 관여한 사람들의 명단을 시민의 집단지성으로 기록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정치 스타트업 ‘와글’이 제안한 ‘박근혜 퀸메이커 인명사전’과 ‘박근혜-최순실 정권의 부역자들’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명단 기록은 공유가 가능한 구글 문서를 통해 이뤄지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글 문서(
링크 바로가기)를 열어 박근혜 정권 창출 기여자와 부역자의 사진을 등록하고 발언·행적·경력 등을 적어넣으면 된다.
‘박근혜 퀸메이커 인명사전’에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름이 맨 위에 올랐다. 2012년 박근혜 캠프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었던 김 의원이 “(박근혜) 이 분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정상적으로 가겠다, 이런 생각으로 대통령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5년 전부터 대화 나눴다.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그런 점에서 따라올 수가 없다”는 회견 발언이 기록돼있다. 회견을 녹화한 유튜브 링크도 함께 첨부됐다. 시인 김지하씨도 ‘박근혜 퀸메이커’의 한 명으로 꼽혔다. “엄마 육영수를 따라서 너그러운 여성정치가의 길을 가겠다는 (박근혜) 후보에게 믿음이 간다”는 언론 인터뷰 내용이 근거다. 박근혜 캠프에 몸담았던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안대희 전 대법관, 권영세 전 의원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유승민·최경환·진영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박근혜-최순실 정권 부역자’ 명단은 ‘퀸메이커 사전’보다 훨씬 방대하다. 박근혜·최순실·차은택씨를 필두로 최순실씨의 심부름꾼이었던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이재만·안봉근·정호성)과 윤전추 행정관이 이름을 올렸다. 김기춘·우병우·이원종·안종범 등 청와대 참모와 황교안·정홍원·이완구·조윤선·강은희·김희정 등 전·현직 총리와 장관들, 이정현·김진태·김태흠·민경욱 등 새누리당 친박 의원들도 빠지지 않았다.
와글의 천영환 시니어 매니저는 “(박근혜 정권 같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대안을 제시하려면, 먼저 누가 어떤 일을 했는지 팩트 체크가 필요한데 분량이 방대해 크라우드 소싱 방식의 기록 작업을 제안하게 됐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이 기록되지 않도록 발언과 행적 근거를 링크로 걸게 했다”고 설명했다.
와글은 박근혜 정권에 분노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발전적 대안으로 조직해내기 위한 ‘국민의 뜻이 우주의 뜻이다’ 행사도 기획했다. ‘뭐라도 하고 싶은 청년들의 시국돌파 대잔치’라는 부제를 단, 나라를 걱정하는 청년들의 원탁토론 마당이다. 7일 저녁 7시 서울 동교동 미디어카페후에서 시작되는 이 행사는 조성주 정치발전소 기획위원, 김주온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 등 6명의 제안을 먼저 듣고 참가자 모둠별로 토론을 한 뒤 온·오프라인 활동계획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한민국 청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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