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양정 파출소에 있었던 일이
어제(15일) 경찰청 SNS에 공개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울산의 양정 파출소를 찾은 한 초등학생,
대뜸 경찰관에게 종이 한 장을 건네는데요.
그 종이는 신사임당도, 세종대왕도 아닌
퇴계 이황이 그려져있는 천 원짜리 지폐였습니다
울산 양정 초등학교에 다니는 임 군은
집으로 가던 중, 길에 떨어진 천 원을 발견했고
돈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700m를 걸어
파출소를 찾은 것이었습니다.
이에 임 군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남의 돈을 가지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파출소에 가져다줬다'고 말했습니다.
양정 파출소의 최 경위는 임 군이 들어올 때
아동학대 피해자가 신고를 하러 온 줄 알았다며
처음에는 깜짝 놀랐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그는 '20년 넘게 근무하면서
천 원을 주워 오는 학생은 처음 봤다'며
요즘 이런 착한 학생이 있는 걸 보니,
우리 사회의 미래가 밝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임 군의 예쁜 마음씨에 감동받은 최 경위는
자신의 사비로 구입한 문화상품권과
칭찬 카드를 작성해 임 군에게 선물하였는데요.
'남의 돈을 가지면 나쁜 사람이다'라며
700m를 걸어 파출소를 찾은 임 군,
소년의 순수한 마음이 우리를 미소짓게 합니다.
나같았으면......... 부끄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