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요즘은 하늘을 찍은 기억이 없네요..
사신 치바라는 소설에서, 하늘에 대한 묘사를 읽고 굉장히 빠져들었던 게 생각나네요.
… "파랗다!" 나는 머리 위를 올려다본다. 티 하나 없는 푸른색이 온통 펼쳐져 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다. "넓어."
그녀는 내 옆에 서서 웃음을 참고 있었다. "찌를 듯이 파란 하늘이란 말은 참 좋은 표현이지요" 하며 팔짱을 낀다. "누가 제일 처음 말했을까."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내가 녹아들 것만 같아요." 나는 광활한 푸르름에 넋을 잃고 말았다. 깊게도 얕게도 보이는, 끝도 없이 펼쳐진 이 창공과 눈앞에서 흔들리는 바다가 뒤엉켜 나 자신을 삼키러 오는 듯한 힘을 느꼈다. 원근감이 없다.
오늘 밤은 하늘을 돌아다니는 꿈을 꾸고 싶네요.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