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회 특집때 할려다가 일에 치여서 지금 한 번 작성 해봅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무한도전 베스트 & 워스트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 했을테니 뭐 그건 천천히 작성하는 걸로 하고요.
글을 쓰기에 앞서, 무한도전은 게스트 없이 가는게 더 재밌다는데는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많은 게스트들이 다녀 간 만큼 깨알같은 재미를 주고 간 특집도 많죠. 그래서 '게스트가 출연한 것 치고는 그나마 재밌는' 혹은 '게스트가 나와서 폭망한' 특집을 각각 10개씩 골라봤습니다. 고르다 보니 정말 많은 게스트가 다녀갔더군요.
선정기준은 대략 이렇습니다. 1) 단독으로 출연할 것, 2) 3회 이하로 출연할 것 등입니다.
그럼 먼저 베스트 10위부터 발표하죠.
10위는...
김태희 편 입니다. 사실 무도에는 많은 미녀게스트들이 다녀갔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대부분 재미는 없었습니다. 기품있는 여배우들이 고상한 척 하려다 보니 생긴 불상사죠. 그 중 그나마 '두 번째'로 재밌었던 게스트가 김태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뭐 한 건 없습니다. 그저 미모 발산 해주시고 노찌롱의 마음을 빼앗은게 전부죠. 뭐 그래서 10위가 적절하지 않을까 싶네요.
9위는
이숭용입니다. '타인의 삶' 정준하 편에 나왔었죠. 이 분도 뭐 예능감이 없어서 한 건 없지만 여장으로 그렇게 웃기기는 쉽지 않을거라 생각해요. 웃기게 생긴 얼굴도 아닌데 여장한 외모만 봐도 빵 터지더군요.
8위는
차태현입니다. 워낙 출중한 예능감을 가졌다 보니 이때도 대단한 예능감을 선보였었죠. 특히 '아나 만나', '나이 마나' 등 무도 희대의 신조어를 창조하는데 일조한 인물입니다. 그것만 해도 나름 쾌거네요.
7위는
이효리입니다. 아하 때도 한 번 나왔고, 드라마 특집때도 나왔고, 죄와 길 편에서도 나왔으니 거의 무도 식구죠. 뭐 워낙 넉살도 좋고 출연할 때마다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임하니 재미도 있더군요. 특히 죄와 길 특집에서 유느님과의 포풍눈물 대화는 잊을 수 없네요.
6위는
김연아입니다. 뭐 워낙 넉살이 좋다 보니 예능에 나와서도 기죽지 않고 능글능글하게 하더군요. 다소 프로그램이 띄워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뭐 띄워줄만하니 띄워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거기에 거만해 하지 않고 어울려 즐긴 모습도 보기 좋았고요.
이제 5위는
조인성입니다. 베이징올림픽 레슬링 특집(WM7 말고요)과 조정 특집...주로 스포츠 특집에 많이 나왔죠. 첫 출연때는 좀 긴장한 감도 있었고, 웃기기 보단 열심히 할 뿐이었는데 조정 특집에서는 깨알같은 드립을 많이 날렸죠. "옥수수 털어도 돼요?", "제가 한유라씨 더 좋아하니깐요" 등 프로그램의 활력소였습니다.
4위는
티에리 앙리입니다. 사실 앙리 특집에서는 유느님도 미워보일 정도였는데요. 그게 딴게 아니라 정준하나 노찌롱의 깨알드립도 다 받아주려는 앙리였는데 그걸 중간에 커트한게 유느님이었죠. 유느님은 그럴 의도가 없었는데 커트한 순간 앙리 표정이 매우 서운해 합디다. 앙리야 말로 바보캐릭이나 돌아이 캐릭을 다 받아줄 호탕한 남자였죠. 이 편 재밌었어요.
3위는
소지섭입니다. 프로그램이 엎어져도 다시 스케줄 비워서 출연함과 동시에 무도를 거쳐 간 남자배우 게스트 중 '두 번째'로 많이 망가진 게스트였습니다. 또 망가진 만큼 큰 웃음도 줬고요. 정말 무도 제8의 멤버로 부족함이 없었죠.
이제 2위입니다.
무한도전에서 가장 잘 놀고 간 '여배우' 이나영입니다. 여배우의 기품따위 개나 줘버려 식으로 멤버에 완전 동화되어 버렸더군요. 그러면서도 결과물에서는 품위를 잃지 않은...여배우와 예능인의 경계에 완벽하게 선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이 특집도 되게 재밌었고요.
이제 대망의 1위입니다.
무한도전을 거쳐 간 게스트 중 저에겐 최고의 게스트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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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입니다. 매우 초창기였죠. 초창기라지만 그때도 차승원은 나름 대배우였습니다. 근데 출연해서는 너덜너덜해져서 돌아갔지요. 아마도 무모한 도전 시절 가장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차승원이 출연한 연탄나르기 특집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도 이만큼 멤버들과 동화되서 망가지고 간 게스트가 있었나 싶네요.
이제 워스트10을 보기에 앞서... 안타깝게 순위에서 짤려나간 게스트부터 보고 갑니다.
사실 장윤주가 게스트인지 뭔지 정말 헷갈립니다. 회차로야 많았던 달력특집이지만 장윤주는 달력특집과 크리스마스 싱글파티 말고는 제 기억에 출연한 특집이 없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윤주는 정말 무한도전 제8의 멤버에 유력한 후보였죠. 한국 최고의 모델인 그녀가 이토록 눈부신 예능감을 보일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장윤주를 순위에 못 올린 이후는 정말 게스트같지 않아서 입니다. 달력특집이 회차도 길었고 당시 단독 출연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너무 데프콘, 정재형 등 무도 제8의 멤버들과 비견될 엄청난 존재감 때문에 '게스트' 순위에서는 제외시켰습니다.
또...
김제동입니다. 역시 많은 특집에 출연한 건 아니지만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죠. 무엇보다 멤버들로부터 전혀 게스트 대접을 못 받는다는 점이 순위에 집어넣기는 애매합니다. 하지만 김제동이 출연한 특집들은 모두가 상당히 재밌었죠. 사진에 등장한 번지점프대 24시도 김제동 없었으면 어찌 됐을지 앞이 캄캄한 특집입니다.
마지막으로
워스트에 넣어야 하나 고민한 손연재 특집입니다. 저는 재밌었어요. 연재양도 귀여웠고... 무엇보다 작성자는 연재양 팬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재밌었던 특집에서 연재양이 그닥 한 게 없다는 건데요. 어린 소녀에게 무슨 예능감을 바라겠습니까만은 순간 김연아가 처음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당시와 비교해본다면 연재양도 뭔가 더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슷한 예로 '런닝맨'에 출연한 연재양은 그 자체로 상당히 재밌었거든요.
이제 다시 본 순위로 돌아가서.... 워스트 10입니다.
먼저 10위부터...
김수로 몰카 특집입니다. 내용 자체는 재밌었습니다. 초창기를 감안한다면 상당히 아이디어도 좋았고요. 하지만 문제는 김수로가 너무 셌다는거죠. 다른 멤버들을 모조리 기 죽여버립디다. 세상만사 두려울 것 없던 돌아이 노찌롱을 순진한 어린 소년으로 만들어 버렸으니 말 다 했죠. 카리스마를 조금만 죽이고 나왔다면 더 재밌었을거라 생각해봅니다.
9위는...
소녀시대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건 기획이 폭망이지 게스트 잘못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 예능감 출중한 소녀들이 좀 더 동화돼서 즐겨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더군요. 예능을 너무 음악프로 진행자처럼 했어요... 기대하 쇼쇼쇼~
8위입니다.
신화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무한도전 멤버랑 신화랑 6 vs 6 스튜디오 대결을 펼친 적이 있죠. 뭐 물공 헤딩도 하고 이것저것 한 거 같습니다. 문제는 신화 멤버들의 예능감에 비해 재미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이후 전진은 무한도전의 고정멤버로 활동합니다만 이때는 그 전진도 별 활약이 없었을때죠.
7위는...
G드래곤입니다. 갱스오브서울에서 빅뱅 멤버 전체와 출연한 것 외에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와 최근 무한상사 신입사원 편에 출연했지요. 사실상 단독으로 출연한 건 무한상사가 유일합니다. 근데 문제는 지드래곤을 거의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만큼 띄워주고 있다는 건데요. 그건 무도팬들이 원하던 바가 아니죠. 망가지는거야 충분히 망가져주고 갔으니 그나마 고맙긴 합니다만 이나영만큼 멤버들과 충분히 동화되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6위는...
이용대&이효정 입니다. 두 분이 출연하기 전 양동이에 셔틀콕 맞추기는 좋았어요. 그걸 계기로 '잔혹한 출근' 특집이 탄생했으니 말이죠. 헌데 정작 두 사람이 출연하고 나서는.....뚱벽 없었으면 기억도 못 할 특집이 되어버렸죠. 고마워요, 뚱벽.
5위입니다.
이영애입니다. 워낙 기품있는 분이기에 뭔 예능감을 기대하겠습니까? 그 기품 앞에 멤버들 재롱만 떨다 가버렸네요. 애시당초 이영애에게 예능감은 기대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그나마 이 정도 순위에서 그쳐봅니다.
4위는
SS501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이돌 중에 예능감 없는 걸로 탑클래스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나마 예능감 있는 김현중도 신인이라 뭐 하는게 없더군요. 사실 이 분들 출연한 무한 소년체전... 뭐 별로 기억도 안 나요.
3위입니다...이제 상위권이네요.
패리스 힐튼입니다. 진짜로 진지하게 진심으로 사실적으로 말해서.... 뭐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네요.
2위는... 이제부터 진짜 '뭐 했는지 기억 안 나는' 클래스가 될 것 같습니다.
미셸 위 입니다. 역시 뭐 했는지 기억이 안 나요. SS501마저도 다녀간 거 같은데...
이제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무도 최악의 게스트 1위는....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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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입니다. 애시당초 드라마 홍보의 장으로 방송된 에피소드지만... 우리는 최지우가 얼마나 출중한 예능감을 가진 분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건 서세원씨가 이미 증명해 보였죠. 그 엄청난 예능감을 감안한다면 무한도전에서의 활약은 좀 아쉬웠죠. 특히 어색하던 시절의 정형돈과 투샷은....아.....
암튼 뭐...
이상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순위와 다소 차이가 있겠네요.
그렇다면 당신이 생각하는 무도 최고의 게스트는 누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