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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콘] 숲 속 메이드는 10년째 포류상태
게시물ID : animation_2190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센고쿠나데코
추천 : 3
조회수 : 36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12 18: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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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펼쳐져 있는 풀밭과 끝없이 맑은 하늘은 이 마을의 최고의 장점이었다. 세계는 현재 산업화 시대, 발전의 시대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이 나라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마을만큼은 과거의 향기를 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라의 총수의 입에서 나온 그 말에 따라 이 마을은 하늘엔 높은 고 빌딩과 어두운 구름이 없었으며, 땅에는 콘크리트가 아닌 진한 흙이 깔려 있었고, 자동차보단 자전거나, 말이 오갔다. 과거가 보존이 된 것은 마을뿐만이 아니라, 주변을 덮은 숲도 그러하였다. 숲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그 곳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대 자연이 펼쳐져 있었다. 곰이나 호랑이나 토끼나. 아무튼 그런 동물들의 또 다른 나라가 펼쳐져 있었다. 총수의 선택에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시간이 흘러서 그 발언은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목소리를 받는다.

 미래의 그 마을은 여행지의 일 순위였고, 과거의 시간을 보기 위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샌들을 신은 두 발을 트럭에서 땅 위로 내려놓았다. 곱게 딴 머리칼이 가슴까지 내려온 어린 소녀는 머리에 쓴 꽃이 엮인 짚신 모자를 푹 눌렀다. 그 행동은 얼굴을 가릴려고 초록색 진공청소기를 두 손에 꼭 쥔 그녀의 손가락이 파르르 떨렸다.

 막 마을에 이사를 온 소녀는 작은 빨간 지붕 집을 보았다. 허름하단 건 알고 왔지만,  이렇게 보니까 잘 이사를 온 건지 의심이 가기도 하고. 소녀는 빨간 지붕에서 그녀의 과거를 보았다. 천천히, 느리게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내쉬고 마셨다. 여기 공기 정말 좋네요.

 그렇지? 이 마을에 이사를 오다니, 관광지로서는 적합하지만 실제로 살기엔 여러 가지 감수해야할 부분이 있어서 잘 이사를 안 오거든요. 마을 사람들도 기뻐할 거예요. 그나저나 아버지랑 어머니는 어디 가셨나요? 아직 안보이시네. 트럭안의 짐을 옮겨 주던 아저씨는 웃으면서 짚신 모자를 한 번 쓰다듬어 주었다. 모자 챙 밑으로 검은 눈동자가 반짝였다. 동그란 눈매가 인위적으로 살짝 휘곤,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소녀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가 올렸다. 아저씨는 소녀에게 오렌지 주스를 쥐어주면서 말했다. 우리 마을의 가장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해줄게. 마을 뒤편에 숲이 있는 거 알지? 그 숲에는 어여쁜 공주님이 사신단 전설이 있단다.

 소녀는 작은 손으로 입을 가리며 조용히 웃었다. 말도 안돼요. 아저씨는 의외인 듯 고개를 살짝 흔들며, 어린이라면 누구든 믿는데 말이야. 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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