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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황금세대, '판타스틱4'가 온다
게시물ID : basketball_77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0
조회수 : 4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23 22:49:11
한국농구의 새로운 황금세대... 1999년생 '판타스틱4'



대학 혹은 프로 무대에 농구판 '판타스틱4'가 뜰 수도 있다. 

지난 가을, 황금 세대의 'BIG3'라고 불린 이종현(모비스), 최준용(SK), 강상재(전자랜드)가 대학 무대를 떠났다. 그들은 2012 FIBA U-18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준우승을 거둬 세간의 관심을 모았었다. 그러한 형들보다 국제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둔 아우들이 올해 대학 무대 혹은 프로무대에 올 수도 있다. 바로 99년생 '판타스틱4'(양재민, 이정현, 신민석, 하윤기)가 그 주인공이다.

양재민, 이정현, 신민석이 주축이 돼 맹활약한 한국청소년대표팀의 성적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당시 하윤기는 부상 문제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2015 U-16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U16 대표팀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6 U-17 FIBA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인 8강을 기록했다. 한국 농구가 세계 대회에서 8강을 오른 것은 이번이 유일하다.

이종현(모비스)만큼 고교시절부터 성인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네 선수 향후 한국 농구를 이끌 뛰어난 기량을 갖추었다는 평이다.

군산고의 장신 듀얼 가드 이정현(190cm, G)은 U17 대회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다. 경기 당 평균 18.9득점을 올리며 대회 전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남겼다. 어시스트도 평균 4개 기록했다. 화려함도 화려함이지만, 리딩 능력까지 갖추어 고교 최고의 가드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춘계 대회에선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 농구의 숙원이던 공격형 장신 포인트 가드가 될 대형 유망주다.

신민석(200cm, F)과 양재민(200cm, F/G)는 모두 2m에 육박하는 장신 듀오다. 이 둘은 키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고 국제무대 성적까지 대동소이해 라이벌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둘이 선택한 행보는 다르다. 신민석은 군산고에서 뛰며 3.5번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장신 스몰포워드 재원에 가깝다. 양재민은 스페인에 진출했다. 세계적인 농구 강국인 스페인의 또레로도네스에 입단했다. 한국 농구 유망주 가운데 전례 없는 유럽에 도전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다. 스페인에서는 가드 역할을 보고 있어 신민석과 달리 2.5번에 가까운 선수라고 볼 수 있다.

신민석은 올해 고교 무대에서 트리플 더블(23득점 19리바운드 10AS)을 기록했다. 큰 키임에도 유연한 스텝, 뛰어난 농구 센스을 가졌고 외곽포에도 능하다. 한편으로는 올 해 지나치게 플레이가 바깥을 맴돌고 몸싸움에서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고교 졸업 후에는 자신의 키를 살리면서 할 수 있는 포스트 플레이를 연마해야 한다.

양재민은 스페인과 NBA 국경 없는 농구 캠프에서 슈팅 가드를 소화했다. 큰 키임에도 리드미컬한 드리블과 스피드를 갖췄다. 슛만 더욱 정확해진다면 한국에서도 완성형 2m 가드를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최근 스페인에서 경기력이 떨어져 한국 대학을 진학할지 유럽에 남아 계속 도전할지가 관건이다. 프로 드래프트에 바로 참여하는 변수도 있다.

'판타스틱4'의 마지막 주인공은 삼일상고의 하윤기(204cm, C)다. 하윤기는 탈고교급 실력을 갖춘 고교 무대 No.1 빅맨이다. 최근엔 삼일상고의 2관왕을 이끌고 연맹회장기 최우수 선수로 뽑히기도 하였다. 엄청난 탄력, 능숙한 2대2 플레이, 그리고 넓은 슈팅 범위까지 갖추었다. 약점이었던 웨이트와 힘도 매년 늘려가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농구 센스도 좋아 고교 졸업 이후 골밑 스킬만 배운다면 서장훈, 김주성, 오세근의 한국 빅맨 계보를 이을 유망주다.

이 네 명을 제외하고도 올해 고교 졸업 예정인 99년생 중에는 서정현(201cm, C), 서명진(190cm, G), 김동준(178cm, G), 이우석(196cm, F) 등 다른 해에 비해 좋은 재목이 많다는 평이다. 이러한 '새로운 황금세대'의 선수들은 프로 직행와 대학 진학, 그리고 제3의 무대 중 어떤 길을 택하게 될까. 그들이 앞으로 한국 농구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보자.
출처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47&aid=0002151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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