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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화- 노예12년
게시물ID : movie_266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Zuko
추천 : 1
조회수 : 6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12 12:31:15
노예12년.png


노예 12년은 미국에 노예제도가 존재하던 시기에 

자유민이었던 한 흑인이 납치되어 십수년을 노예로 살아갔다가 

극적으로 다시 자신의 권리를 되찾는 이야기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 솔로몬은, 미국 북부에서 재능있는 바이올린 연주자로, 행복한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좋은 이웃이였다. 하지만 한 예술유랑단 백인들에게 꼬임을 당해 납치되어버리고, 미국 남부로 노예라는 상품으로 배송되었다. 그곳에서 처음 만난 포드(베네딕트 컴버베치 분) 주인은 독실한 크리스찬으로 흑인 노예에게도 따듯하게 대해주며 능력을 인정해 주는 인간적인 사람이였다. 하지만 백인 관리자와 분쟁을 만든 솔로몬은 다시 다른 곳으로 팔려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엡스(마이클 패스밴더 분)를 만난다. 포드의 농장과는 달리 엡스의 농장은 매우 혹독하고 비인간적이였으며, 광기넘치는 엡스의 횡포에 흑인 노예들은 하루하루 고통받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곳에서 십수년을 혹독한 노동을 하다, 한 떠돌이 여행객 베스(브래드 피트 분)을 만나 극적으로 자유를 되찾는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 중 노예제도에 많은 지식이나 흥미를 가진사람은 몇 안될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장고:분노의 추격자를 통해서 노예제도 시기 흑인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 먼저 체험했었다. 장고 같은 경우 단순히 흑인 노예들의 고통을 비추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 모든 것을 폭발시키는 주인공 장고의 모습에서 카타르시즘을 느꼇지만 노예12년 는 다르다.

노예 12년의 감독이 왜 자유민이였던 솔로몬을 주인공으로 선택했는지 생각해보면 영화의 큰 메세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노예시대의 참혹극을 보여주기 위해서 였다면, 굳이 자유민이였던 흑인을 주인공으로 삼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영화에 나왔던 모든 흑인 노예들은 솔로몬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지, 덜 살지는 않았다. 하지만 감독이 자유민이였던 솔로몬을 주인공으로 선택한 이유는, 우리의 자유와 권리가 언제든지 박탈당하고 유린당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노예제도가 사라졌지만 노예는 지금도 존재한다. 제도만 없어졌을 뿐이지, 사회적으로 보이지 않는 계층이 존재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득권과 비기득권, 정규직과 비정규직.

돈과 권력이라는 잣대 아래에 여전히 우리는 노예제도 하에 살아가고 있다.

 

 

영화에 3명의 주요한 백인이 나온다. 착한주인 포드, 나쁜주인 엡스 그리고 자유인 베스.

 

착한주인 포드를 지금 시대에 대입해보면, 사회적기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자신이 가진 권리를 자신만을 위하여 행사하지 않고, 약한존재를 위하여 쓸 줄 아는 사람이다.

 

나쁜주인 엡스는 악덕 대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노예를 단순히 자신의 재물로 보며 소나 돼지 같은 가축보다 덜 한 존재로 본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인간적인 권리나 생명따위는 우습게 본다.

 

마지막으로 자유인 베스는 사회단체다. 큰 권리는 없지만 옳은 일을 위하여 힘써주고 아무도 신경안쓰는 약자들을 도와주는 점이 많이 닮아 있다.

 

 

사회라는 농장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영화에 역시 3명의 흑인이 나온다. 자유인이였던 솔로몬, 자식과 떨어지게 된 엘라이자, 그리고 포드농장의 펫시.

 

주인공 솔로몬은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자신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노예에서 벗어나는 그 순간 까지도 노력한다. 비록 더러운일과 끔찍한 일을 겪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꾸준히 노력하여 자신의 권리를 되찾은 것이다.

 

솔로몬과 마찬가지로 자유인이였던 엘라이자는 노예시장에서 자식들과 헤어지게 되고, 그 슬픔으로 인해 절망에 빠지게되며 일할때나, 쉴때나, 기도할때나 항상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그렇게 모든 것을 포기한 엘라이자에게 오는 것은 어떠한 위로나 따듯한 말 한마디 없이, 한밤중에 어딘지 모를 곳으로 끌려가는 것 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포드 농장의 펫시. 성과주의였던 포드의 농장에서 펫시는 단연 으뜸의 생산을 보여주었고 주인인 포드의 애정을 독차지 했었다. 하지만 남들의 두배 만큼의 일을 하는 펫시는 솔로몬 처럼 자유인이 되지 못한다. 출신이 노예였기 떄문에 아무리 일을 잘해도, 주인의 사랑을 받아도 그녀는 영원히 노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나는 이 영화에서 우리의 사회를 보았다.

 

큰 고난이 왔을때 성실하게 자신의 본분을 다하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자신이 노력하거나 성실히 일해도 사회 제도가 받춰 주지 못한다면 우리는 영원히 노예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내평점: ★★★

 


출처:  http://blog.naver.com/tjdrlwhd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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